살람! 주님의 평안을 요르단에서 전합니다. 무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건강에 유의하여야 할 요즘 모두 영육 간에 강건하시길 기원합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서 이곳 요르단 선교를 위해 항상 기도와 물질로 아낌없이 후원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이곳 요르단도 뜨거운 태양 볕에 다니는 것이 쉽지 않은 계절입니다. 하지만 한국처럼 습도가 없고 건조한 여름이라 집 안에 들어와 그늘에 있으면 지낼 만합니다.
살아가는 이야기
라마단 금식 절기 이곳 요르단은 지난 6월 18일 부터 7월 17일까지 이슬람 절기 "라마단"을 보냈습니다. 이 절기 동안에는 해가 뜨고 지기 전까지 신실한 무슬림이라면 물도 마시지 않고 금식을 합니다. 무덥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절기입니다. 따라서 이 기간 동안에는 사람들의 왕래가 적고 학교와 관공서의 업무도 한 시간 늦게 시작하고 한 시간 일찍 마치기도 합니다. 평소 같으면 길거리에 많은 차량으로 인해 교통이 혼잡한데 한산한 도로 때문에 요즘 같으면 다닐 만합니다. 생각 같아선 한 달 더 라마단이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하루 종일 금식했던 무슬림들이 해가 지면 여기 시각으로 약 8시쯤에 모스크에서 금식을 종료하는 아잔소리와 함께 가족과 친척들이 모여서 저녁을 먹습니다. 온종일 금식했던 터라 평소보다 잘 차려진 푸짐한 음식을 저녁 내내 먹고 마시고 파티를 합니다. 이 시기에는 새벽 두세 시까지 잠도 자지 않고 먹고 마십니다.
이 라마단 절기 때에는 무슬림뿐만 아니라 기독교인들과 외국인이라 할지라도 공식적인 자리와 레스토랑, 가게 등에서 음식을 팔지 않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금식을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집에서 음식을 먹는 것은 가능합니다.
큰 딸 주희 고등학교 졸업식
주희가 지난 6월 1일 졸업을 했습니다. 선교지에 떠날 때 중학교 1학년이었던 주희가 어느덧 고등학교를 마치고 이제 대학진학을 앞둔 청소년이 되었습니다. 처음 영어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선교지로 나왔는데 잘 적응하고 어려운 순간들을 잘 극복하고 나름 열심히 노력해서 전체 졸업생 가운데 2등으로 졸업을 했습니다. 참으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제 미국 대학으로 진로를 정하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한국대학 보다 저렴한 등록금으로 입학할 수 있는 몇 몇 대학에 입학허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전액 장학금으로 입학할 수 있는 학교가 8월 17일에 면접이 남아 있습니다. 이미 입학허가를 받은 대학에 진학하려면 9월 학기부터 등록해서 다녀야 하는데 면접일이 맞지 않아 다른 곳은 모두 포기하고 오직 면접을 치러야 하는 학교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모든 서류전형은 통과하고 면접일정만 남아 있습니다. 주희의 대학진로를 위해 기도가 필요합니다.
아들 창대 임시귀국 중
창대와 주희는 연년생입니다. 따라서 창대 또한 내년에 대학을 진학해야 하는 수험생이 되었습니다. 입시준비를 위해 현재 방학을 맞아 한국에 귀국하여 학원에 다니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고3 입시생들처럼 시험에 목숨 걸고? 공부하지 않던 녀석이라 매일 학원에 다니며 공부하는 것을 힘들어 하네요. 8월 20일 다시 요르단으로 출국할 예정입니다. 그 때 까지 체력과 지혜를 주셔서 공부에 집중하고 실력 또한 향상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사역 이야기
마합바교회
매 주일 저녁마다 이집트 노동자들을 위한 주일예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집트 정변이 일어난 후로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많은 이집트인들이 요르단에 삶의 터전을 위해 어렵고 힘들고 위험한 일들을 마다하지 않고 일하기 위해 비자를 받고 노동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힘든 일과 후에 쉬어야할 저녁시간에 예배드리기 위해 교회를 찾아 나오는 형제들이 참으로 귀합니다. 대부분 아내와 자녀들이 있지만 오직 돈 벌기 위해 혼자 요르단에 와서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심지어 결혼을 한지 3개월 밖에 안 된 새신랑도 있습니다.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인한 기쁨과 부요함이 넘치는 삶의 비밀을 깨닫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현재 마합바교회 예배장소가 청소년캠프장을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여름방학 내내 청소년 캠프가 진행되고 있어서 실내에서 예배를 못 드리고 야외에서 예배를 드리기도 하고 심지어는 예배를 못 드리는 상황도 생기는 실정입니다. 이런 열악한 상황이지만 예배를 사모하며 나오는 형제들과 성도들이 뜨겁게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체험하고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예배가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시리아 여성난민 사역
무더운 여름동안은 잠시 휴식의 기간을 갖고 있습니다. 이 휴식 기간 다음 사역을 위해 뜨개질과 비즈공예 킬트 재료를 구입하고 아이템을 구상하며 준비기간으로 삼고 있습니다.
수지침과 뜸 사역
이주 전부터는 열악한 위생과 의료혜택을 잘 받지 못하는 난민들과 노동자들을 위해 수지침과 뜸을 배우고 있습니다. 생소한 분야이지만 아내와 저 서로 번갈아 가면서 배운 대로 침과 뜸을 나주고 효능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확실한 효능체험을 경험해야 확실한 치료행위가 가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지침과 뜸을 통해 몸과 영혼을 함께 치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영어사역
이라크 난민교회 주일학교학생들과 이집트 노동자들에게 영어 회화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물론 영어회화를 통해서 현지인들에게 보다 친밀하게 다가 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이들이 교회에 잘 나오도록 격려하기 위함입니다. 주일학교 영어사역은 방학을 맞아 잠시 쉬고 있고 현재는 이집트 노동자 세 명에게 개인교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어와 함께 영어성경 구절을 가지고 복음 나누기도 합니다. 더 많은 노동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영어 공부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도제목 1.무더운 여름 체력과 건강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 가족의 건강을 지켜주소서. 2.마합바교회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와 사랑이 넘치는 예배가 드려지게 하소서. 3.시리아 여성 난민사역과 새롭게 시작한 수지침과 뜸 사역을 통해서 현지인들에게 보다 친밀하게 접근하고 4.관계를 맺어 열매 맺는 사역이 이루지게 하소서. 5.주희 대학진학을 인도하소서. 특별히 8월 17일 면접을 잘 하여서 합격하게 하소서. 6.임시 귀국 중에 있는 창대 대학입시 공부에 체력과 지력을 주소서. 7.요르단 국내 정세의 안정과 주변 아랍 국가들에게 평화를 주소서.
요르단 암만에서 강덕수 이미옥(주희, 창대, 주현) 선교사 드립니다. 2015.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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