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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줌마

미션(cmc) 2008. 12. 29. 09:07

아! 줌마

 

#아! 줌마

청소부 아줌마는 있어도 변호사 아줌마는 없습니다.

김밥집 아줌마는 있어도 의원 아줌마도 없습니다.

아저씨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위 아저씨는 있고 이발사 아저씨는 있어도 장관 아저씨도 대통령 아저씨도 없습니다.

아줌마란 말속엔 ‘앗’(다음, 버금, 둘째)+어머니,

그러니까 다른 어머니로서 고모, 숙모, 형수 등의 본래 의미 대신 폄하하는 용어로 쓰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야말로 아줌마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해야 할 듯합니다.

아줌마의 힘은 대단합니다.

인터넷을 통한 여론몰이에서 부당한 행정조처에 고발 및 시민참여로 그들이 이끌어낸 제도의 개혁은 한둘이 아닙니다.

그들이 나섰다 하면 권력도 금력도 꺾지 못하는 끈질기고 강인한 힘이 느껴집니다.

한마디로 아줌마는 이제 시민운동의 핵심세력으로 부상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에 대한 시민의식도 바뀌어야 합니다.

1. 질보다 양으로 승부한다. 아니다. 가치로 승부한다.
2. 공짜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 아니다. 수고를 마다 않을 뿐이다.
3. 성적 긴장과 매력을 상실한 여자다. 아니다. 나이에 알맞게 자신을 가꾸고 매력을 찾아 나선 것이다.
4. 버스나 지하철에 자리가 나면 번개처럼 달려든다. 아니다. 내 앞에 자리가 나면 양보까지는 아니더라도 처녀 때의 체면에 얽매이기보다 기회를 놓치지 않을 뿐이다.
5. 말이 안 통한다. 아니다. 누구보다 자기가 관심 갖는 분야에는 전문가도 뺨치는 정보로 무장되어 있다.
6. 손해 보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 아니다. 손해 보는 일을 싫어할 뿐이다.
7. 체면 무릅쓰고 하고 싶은 일을 다 한다. 아니다. 솔직하고 대담할 따름이다.

이제 그들을 위해 외쳐야 합니다.

‘아! 줌마’ 그렇게 해서라도 아줌마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놓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화장실에서의 ‘해피소드’

해군과 해병이 화장실에서 부딪혔습니다.

소변을 본 뒤 해병대가 그냥 나가자 해군이 한마디 했습니다.

"해병대에선 손 씻으라고 안 가르치지?" 해군한테 질 리 없는 해병이 그 말을 듣자마자 쏘아붙입니다.

"어, 우린 손에 묻히지 말라고 가르쳐."
오늘 비로소 저도 허접하기 짝이 없는 화장실에서 해병이 되어 보았습니다.

힘차게 사십시오.

소변도 춤을 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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