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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에게 갱년기가 온 걸까?

미션(cmc) 2008. 12. 29. 16:13

내 남편에게 갱년기가 온 걸까?

 

언제? 40~55세 사이 나타나 ‘중년기의 위기’ 가져오기도
왜? 남성호르몬 분비 감소와 술 담배 비만 등 생활습관 때문
어떻게? 운동 및 식생활 개선, 휴식…무엇보다 아내의 관심

깔끔한 일처리로 ‘미스터 클린’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뉴욕 주지사 엘리엇 스피처(50)가 2008년 발렌타인데이 전날 뉴욕에서 워싱턴으로 날아가 매춘 여성과 만난 사실이 밝혀져 주지사 직을 사임했다. 남의 나라 주지사가 성매매한 일이 뭐 그리 대단한지 물을 수 있지만 성공가도를 걷던 그가 왜 부인이 아닌 다른 여성의 성을 사야 했는지 궁금해진다.
중년 여성만큼이나 중년 남성도 그 속이 복잡할까? 왜 그런 실수를 했는지 스피처 주지사의 이야기를 직접 듣지 못했으므로 알 수야 없지만 혹 ‘갱년기 증상’이 아닐까 의심해 본다. 보통 중년 남성의 외도 이유에 대해 심리학은 자신의 신체기능 저하를 인정하기 싫어서 젊은 여성과 위험한 성관계를 가짐으로써 ‘살아 있음’을 확인하고자 한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시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내의 역할이라고 한다. 아내가 누구인가? 남편이 어려운 시간을 보낼 때 그가 필요로 하는 곳에서 더 든든하게 버텨주는 평생의 반쪽 아닌가.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그냥 있는 것이 아니다. 변화를 겪는 이 시기에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부부의 사랑이 봄꽃처럼 활짝 피어오르게 하자. 아자!

남자에게도 갱년기가 있을까?
제드 다이아몬드의 말을 빌리면 남성의 갱년기(Male Menopause)는 보통 40세에서 55세 사이다. 이 시기 육체의 생리적, 화학적 변화와 호르몬 변화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심리적으로, 또 대인적으로, 사회적으로 다양한 변화증상이 나타난다. 남성에게도 갱년기가 있다는 말이 다소 생소하지만 사실이다.
여성의 갱년기가 잘 드러나는 데 비해 남성의 갱년기는 서서히 진행되어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도 잘 느끼지 못한다. 왜냐하면 남성들은 60-70세까지 생식력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육체적 능력이 스스로 생각하는 만큼 따라주지 못할 때 깊은 실망과 좌절에 빠지게 되고 그 결과 중년기의 위기(Mid life crisis)가 나타나기도 한다.

갱년기 증상, 왜 나타날까?
갱년기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라고 한다.
첫 번째 원인은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뇌(시상하부)와 고환기능 저하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감소한다. 대한갱년기남성학회에서는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3.5mg/ml 미만인 경우 남성갱년기 환자로 정의한다. 이것은 혈액검사로 간단히 알 수 있으며, 우리나라 40대 남성의 20%가 이에 속한다.
두 번째 원인은 음주, 흡연, 비만 같은 잘못된 생활습관과 스트레스, 고혈압, 당뇨, 호흡기 질환 등 만성질환, 약물(위장약, 이뇨제, 스테로이드, 무좀약 등)의 사용이 남성 호르몬 감소를 가져온다. 특히 만성적 음주습관은 남성 갱년기를 유발하는 주범. 이 때문에 생활습관을 개선할 경우 노화현상을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다.

남성 갱년기 증상 체크 항목
갱년기 증상은 크게 다음 세 가지 측면에서 점검할 수 있다.
◇신체적 증상=안면홍조, 식은땀, 맥박횟수 감소, 질병으로부터 회복시간이 길어짐, 신체활동 저하, 체중 증가(특히 복부비만), 체모의 소실 혹은 감소, 근력 저하, 근육량 감소, 골다공증 등
◇심리적 증상=우울증, 예민해짐,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지 못함, 막연한 불안감 및 두려움, 자신감 및 즐거움 결여, 집중력 저하, 건망증, 무기력, 피로감, 수면장애
◇성적 증상=성욕의 저하, 오르가즘의 저하, 성행위에 대한 불안감 및 두려움, 성행위 도중 발기 문제, 성기능에 대한 자신감 결여 등


[갱년기 증상, 이렇게 극복하라]
01. 땀을 흘릴 정도로 충분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
02. 적당한 휴식과 정신적 평화를 유지한다.
03. 금연 금주은 물론 육식 고지방식 대신 단백질과 채식 위주의 식단 개선.
04. 약물치료는 비뇨기과 전문의 진단과 상담을 거친다.
05. 아내의 사랑어린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