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이 이끄는 삶' 사세요
[마흔아홉 살 주부의 홀로서기]
#사례
경기도 수원에 사는 40대 후반의 이은희 씨는 1년 전 남편을 잃고 지금은 대학 1학년인 딸과 단둘이 살고 있다. 모 대학 교직원으로 근무하다가 과로사로 숨진 남편을 대신해 매달 나오는 연금 150만 원이 수입의 전부인 이 가정의 가장 큰 고민은 5년 전 무리하게 구입한 주택 값의 하락과 대출금리 인상으로 늘어난 이자비용의 부담이다. 두 모녀는 가족을 대신해 모든 일을 도맡아 했던 남편 덕에 가정과 교회 그리고 학교 생활 외에 할 줄 아는 것이 없었고, 막상 수입이 끊겼을 때와 같은 상황에 대비해 경제적으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혹은 관리하는 방법 등에 관하여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그래서 장례를 치르고 난 뒤 은행과 보험회사를 통해 예금과 보험금을 정리하고 빚과 상속문제로 변호사를 만나는 일은 정말 곤혹스럽고 어려웠다. 예전에는 남편이 갖다 준 월급 500만 원으로 그럭저럭 저축하며 잘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가 못하였다.
#가이드
이 가정의 현금 흐름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문제는 과거의 생활과 소비 습관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더 안타까운 것은 마치 삶을 포기한 듯 계획 없이 돈을 마구 써버리는 듯하다. 그리스도인은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기 위하여 치열하게 사는 삶의 흔적이 버는 돈에서뿐 아니라 써야 할 돈에서도 나타나야 한다. 수입 범위 안에서 지출하고, 어려울 때를 대비해 자금을 저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거의 경험을 추억하여 소비를 줄이는 불편을 감수하지 않는다면, 이 가정의 미래는 더 어려워질 것이다.
주택을 처분하라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는 두 사람이 살기에 너무 넓고 당장 그 집을 꼭 지켜야 할 이유도 없어 보인다. 아파트의 노후 정도나 세대 수 그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한 지리적 접근성 등을 고려하면, 향후 부동산을 보유함으로써 기대할 수 있는 투자 전망이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현금 흐름에 막대한 지장을 주는 부채가 현 시세 대비 약 46% 수준이므로 만약 아파트 가격이 추가로 하락하거나 약간의 금리라도 올라갈 경우 심각한 위기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러므로 집을 처분해 3억 원 정도의 소형 주택으로 옮기고, 2억 5천 6백 만 원의 대출금을 우선 상환해 현금 흐름의 부담을 없앤 다음, 나머지 차액은 긴급자금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CMA나 MMF에 투자하는 것이 좋겠다.
씀씀이를 줄여라
다른 사람을 돕고 베푸는 일이 꼭 필요한 일이긴 하나 가용자금이 부족한 상태에서 오는 과도한 지출은 자칫 허영이나 자기만족을 위한 수단에 불과할 수 있다. 지금은 진심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섬길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 감내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경조사비나 차량유지비, 생활비 등을 아껴 자녀가 대학을 졸업하고 출가하기 전까지 필요한 교육비와 본인의 노후자금을 위해 조금씩이라도 준비해 나가야 한다.
직업을 가져라
음악을 전공한 달란트를 살려, 생계를 유지하고 자아실현과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해 직업을 갖는 게 좋다. 앞으로 일할 수 있는 시간을 생계를 위한 10년과 봉사를 위한 10년으로 나누어 인생 후반전의 설계도를 그려보는 것이다. 홀로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항상 주변 사람들이 끊이지 않게 하며, 소득의 규모보다는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목적대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김진만 대표(보아스파이낸셜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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