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 상/하나님이 그들과 만났을때

어머니들이여! 요게벳에게 배우라 -요게벳

미션(cmc) 2009. 1. 18. 21:17

어머니들이여! 요게벳에게 배우라

 

모세에게는 죽을 때까지 요게벳의 가르침이 살아 있었다. 어린 시절의 가정교육이 모세의 평생을 든든하게 지켜준 셈이다. 교육하는 유대 인 어머니들의 힘을 그녀에게서 발견한다.

   

레위의 둘째아들 고핫의 자손 가운데 가장 먼저 족장이 된 사람이 아므람이고(출 6:16-19), 아므람의 막내고모이자 아내가 바로 요게벳이며(출 6:20), 요게벳은 출애굽기의 주역 3남매를 낳은 여인이다(민 26:59).
요게벳이 미리암을 낳았을 때는 여자아이였으므로 양육에 아무 어려움이 없었다.

바로가 히브리 인이 사내아기를 낳으면 죽이라고 산파에게 명령했기 때문이었다(출 1:16).

래서 첫 아들 아론을 낳았을 때에는 위험했다(출 4:14).

산파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애굽 왕의 명을 어기고 사내아기를 살려주었으므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출 1:17).
3년 후 둘째 아들 모세를 낳았을 때는 그야말로 절망적이었다(출 7:7).

바로가 산파에게 명하지 않고 신하에게 직접 “남자아기는 모두 나일 강에 던져 버리라!”(출 1:22)고 명령하였기 때문이다.

요게벳은 일단 석 달을 숨겨서 키웠으나(출 2:2), 감시의 눈을 계속 피할 도리가 없었다.

이제는 그야말로 하나님의 손에 맡겨야만 했다.
요게벳은 바로의 신하가 오기 전에 아기를 나일 강에 띄워 보낼 생각으로 방수처리된 갈대 상자를 준비했다.

요게벳은 아기를 하나님 손에 완전히 맡겼다.

인간이 할 수 있는 방법은 거기까지였다. 이제 하나님의 손길만 바랄 뿐이었다(출 2:3, 24).

하갈의 때처럼(창 21:16-19) 아기를 살리려는 요게벳의 기도를 하나님은 외면하지 않으셨다(출 2:25).

모세 아론 미리암의 어머니

기적의 연속이었다.

바로의 딸이 히브리 사람의 아기인 줄 알면서도 아기의 준수함을 보고(출 2:2) 자신의 아들로 삼아 모세라고 불렀다(출 2:5, 6, 10).

‘물에서 건져 내었다’는 의미이다. 또 요게벳이 모세의 유모가 된다(출 2:7-9).

자신의 아기에게 젖을 먹이며 돈까지 받게 된 것이다(출 2:9, 창 21:6, 7).

아기도 살리고, 어미의 한도 풀어주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도도 들어주시는 하나님의 개입을 요게벳은 실감하였다.

그렇게 출애굽의 역사도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었다(창 15:13-16).
요게벳의 유아교육은 철저했다.

미리암, 아론, 모세 남매에게 아브라함부터 이삭, 야곱이 발견한 하나님, 또 자신이 만난 하나님에 대해 가르쳤다.

하나님의 예언과 출애굽의 역사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가르쳤다.

스스로 신이라 착각하는 인간 바로는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 앞에서 한낱 허수아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가르쳤다.

모세가 40년 동안이나 바로의 궁에서 왕자로 대접받으며 성장하였지만 애굽 인과 히브리 인이 싸울 때 히브리 인을 형제라고 생각하여 애굽 인을 암살해버린 사건의 배후에는 요게벳의 교육이 어떻게든 영향을 끼쳤던 것이다(출 2:11-13).

히브리인의 정체성 심어준 어머니

사건이 탄로나자 모세는 애굽을 떠나 도주하였다.

다행히 바로 왕은 모세의 친 부모가 누구인지 형제는 또 누구인지 알지 못하였으므로 요게벳의 집은 무사하였다.

하지만 그 후 40년 동안 요게벳은 결국 모세를 만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듯하다(출 4:27-31, 15:20). 80세가 된 모세가 애굽으로 되돌아 왔을 때 요게벳을 만난 기록은 없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죽을 때까지 요게벳의 가르침이 살아 있었다.

어린 시절의 가정교육이 모세의 평생을 든든하게 지켜주었다(신 6:4-9, 잠 22:6).
유대 인들의 어머니는 요게벳의 자녀교육을 본받았다.

나라를 잃었으나 1900년 동안이나 그들의 종교, 언어, 정체성을 지킬 수 있었던 까닭은 어머니들의 교육 덕분이다.

다양한 문화가 충돌하고 있는 오늘, 우리의 자녀들이 그리스도인이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교육하여야 할지, 그 대답을 요게벳에서 배울 수 있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