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이 증명한 희망의 삶 ‘신앙’
[하나님이 그들과 만났을 때_여호수아]
여호수아는 이미 금송아지 우상 숭배사건의 수습과정과 이번 가나안 정탐사건의 수습과정을 지켜보았고, 그 속에서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이 얼마나 두렵고도 정확한지를 깨달았다.
말로만 듣던 조상들의 하나님이 애굽 땅에서 기적을 베푸시는 것을 젊은 시절 자신의 눈으로 똑똑히 볼 수 있었던 여호수아는 어쩌면 행운아였다.
젊은 시절 하나님의 말씀에 담긴 진리를 깨닫는 것과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할 수 있다는 건 무엇보다 큰 복이 아닐 수 없다(전 12:1-8).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을 노예생활에서 해방하고 애굽을 떠날 수 있도록 허락하지 않자 하나님의 열 가지 재앙이 애굽 땅에 떨어졌다.옛날 바로가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를 잘못 취하여 후궁으로 삼았을 때 바로의 집과 애굽 땅에 재앙이 임할 것이라고 한 예언(창 12:17)이 꼭 645년이 지난 지금 열 가지 재앙으로 나타난 것이었다. 곧 아브라함이 하란을 떠난 그 해에 애굽까지 남진하였고, 그로부터 25년 후 이삭이 탄생했다.
이삭의 나이 60세 때 야곱이 탄생하였고, 야곱 나이 130세에 애굽으로 이주하였으며, 다시 430년이 지났으므로, 25+60+130+430=645년이 된다.
그 일의 중심에는 모세가 있었고, 여호수아는 모세의 시종이었다(출 24:13).이제 모세로 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최측근이 된 청년 여호수아, 그는 하나님이 모세에게 하시는 말씀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깨닫기 위해 모세의 회막을 떠나지 않았다(출 33:11).
애굽을 떠날 때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60만 장정은 하나님의 군대로 편성되었다(출 12:37-41). 홍해까지 추격해 온 애굽 군대는 하나님이 손수 수장시켜버렸으나(출 14:26-28) 르비딤 광야에서 갑자기 만난 아말렉 족속의 습격은 직접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군사를 이끌고 나가 아말렉 군대와 싸우라!”(출 17:9)고 명하였다.아말렉 군대는 아라비아 땅을 휩쓸고 다니는 마적단이었다.
그 가공할 만한 무력 앞에 이스라엘 군대는 그저 무늬만 군대일 뿐 실은 노예 신세를 겨우 면한 장정들일 뿐이었다.
게다가 여호수아 역시 군사교육을 받은 경험이라고는 전혀 없었다.
과연 이길 수 있을까? 여호수아는 착잡했다.
그러나 여호수아 뒤에는 든든한 하나님의 깃발이 있었다(출 17:15).모세가 두 팔을 들면 승전하였고, 내리면 패전이었다(출 17:10-13).
전쟁의 승패는 자신의 능력 밖이었다.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는 것이야말로 전쟁의 승패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여호수아는 명심하였다(출 17:14).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어떻게 사용하실지 그 뜻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바란 광야 가데스에 이르렀을 때 각 지파의 지도자 한 사람씩 열두 명의 용사가 하나님의 명령으로(민 13:1, 2) 가나안 땅을 정탐하게 되었다.
에브라임 지파의 지도자 여호수아도 참여했다(민 13:8).
정탐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여호수아는 갈렙의 보고와 일치하였다(민 13:6, 30, 14:6-10).
하나님을 믿고 정복에 나서자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나머지 열 명의 보고는 그들과 맞섰다.
그들은 상대를 거인족 용사(네피림, 창 6:4, 민 13:33)로 보았으며, 그들 앞에서 이스라엘은 메뚜기 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것이 곧 하나님의 뜻이라고 역설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옷을 찢으며 통분했다.
무엇보다 두려웠던 하나님의 심판이 나타났다.하나님은 열패주의와 불신앙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을 전염병으로 전멸시킨 뒤 모세(레위지파), 갈렙(유다지파), 여호수아(에브라임지파)의 후손만으로 가나안 땅에 제사장 나라를 세우겠다고 말씀하셨다(민 14:10-12).
모세가 중보 기도를 하여 정벌에 반대한 나머지 정탐원들만 즉사하고 백성들은 일단 죽음을 면하였다.
그러나 20세 이상의 기성세대는 모조리 40년간 광야에서 죽어야 하는 비참한 운명을 맞아야 했다(민 14:13-38).
여호수아는 이미 금송아지 우상 숭배사건의 수습과정과 이번 가나안 정탐사건의 수습과정을 지켜보았고, 그 속에서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이 얼마나 두렵고도 정확한지를 깨달았다.그래서 모세의 후임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요단강을 건넜을 때부터 오로지 하나님의 구원만 바라보며 남은 생애를 전진할 수 있었다.
여호수아가 우려한 것은 백성들의 불신앙이었다.그것은 하나님의 능력을 바라보기보다 눈에 보이는 적의 기세에 눌려 창조주를 피조물 아래 두려는 행태였다.
그 결과는 또 하나님의 노를 일으킬 것이고, 이스라엘 백성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하실지 모를 일이었다. 하지만 그런 여호수아의 우려는 결국 현실로 나타났다.
약 520년이 뒤 르호보암 왕 때 이스라엘 왕국이 둘로 쪼개졌는데 북쪽에는 여로보암의 에브라임 왕조와 바아사의 잇사갈 왕조가 차례로 섰고, 남쪽에는 유다, 레위, 베냐민 지파가 다윗 왕조의 명맥을 이었다.
나머지 이스라엘 지파는 어떻게 되었을까? 역사 가운데 그들의 이름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여호수아처럼 믿음으로 요단강을 건너고도 계속 전진하지 않는 자는 자신이 만든 두려움과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별 의미 없는 인생을 살다가 역사 가운데 사라질 뿐이다. 선민사상에 젖어 있던 다윗 왕조의 유다 왕국도 만민구원의 복음을 원하는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다가 결국 요단강을 건너지 못하고 멸망하고 말았다.이렇게 본다면 여호수아의 발견, 곧 하나님을 모시고 사는 인생이야말로 하나님의 백성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삶의 방식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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