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전진하는 인생이 아름답다
[하나님이 그들과 만났을 때_갈렙]
에서의 자손으로 야곱의 계보에 편입된 갈렙은 보았다, 하나님은 꿈과 비전으로 용감하게 전진하는 자에게 미래를 열어주시는, 새 역사 창조의 신이란 사실을….그는 ‘하나님 안에서 비전을 가지고 전진하는 자, 세상이 막지 못하는 믿음의 거인’이었다.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유다 지파의 족장 중 한 사람이었으나(민 13:2, 6) 그의 조상은 야곱과 유다가 아니라 야곱의 쌍둥이 형 에서였다.
에서는 세 아내를 두었는데, 그 중에 헷 족속 엘론의 딸 아다와 결혼하였고, 아다로부터 난 손자가 그나스였다(창 36:10, 11).
그나스의 할머니는 헷 족속 엘론의 딸 아다였다(창 36:2).
그래서 그나스는 할아버지 에서가 새로 자리잡은 세일 산 에돔 들을 떠나, 할머니의 고향 헷 족속의 땅 헤브론으로 이주한 듯하다(창 23:16-20).
세일 산 일대는 오래 전부터 호리 족속의 땅이었고, 에서가 호리 족장인 아나(창 36:29)의 딸 오홀리바마와 결혼하였으므로, 그곳에 정착하였다(창 36:2, 20, 24, 25).
그나스는 오홀리바마의 자손이 아니라 아다의 자손이었으므로 세일 산을 떠나 할머니 아다의 친정 헤브론 땅으로 이주한 것이다.
그나스가 도착할 때는 작은할아버지 야곱이 헤브론 골짜기에 살았고(창 37:14), 야곱의 넷째 아들 유다가 50리 서북쪽 거십에 거주하고 있었다(창 38:5).
그나스는 이때 같은 또래인 당숙 유다와 친해졌을 것이다. 또 7년 흉년 시절에는 유다의 배려로 연명하다가(창 41:7, 42:1-5, 43:8) 함께 애굽으로 이주해 간 것으로 추정된다(창 45:9-11).
당시 애굽 총리였던 요셉이 열 명의 이복형들 중 설득력과 지도력을 갖춘 유다를 신임하였으므로(창 44:16-34) 그나스도 당숙인 유다를 따라 자연스럽게 유다 지파에 편입된 것으로 보인다. 성경학자들도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수 14:6) 또는 “그나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민 32:12) 등 이중적으로 표기된 갈렙의 신분에 대하여 유다 지파에 편입된 그나스 족속의 족장으로 본다.참고로 갈렙의 아우 옷니엘도 “그나스의 아들”(삿 1:13)로 표기되었다.
그러므로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유다-베레스-헤스론-갈렙-훌-소발(기럇여아림)-살마(베들레헴)-야베스(겐 족속의 땅)”로 이어지는 유다의 직계가 아니며, 더구나 “ 헤스론-람-나손-보아스-다윗”(대상 2:4-55)으로 이어지는 다윗 왕조의 조상도 아니다.
그렇지만 모세의 처가 집안이 훗날 겐 족속과 함께 유다 지파에 흡수 통합되는 것처럼(삿 1:16), 유다 지파의 친인척 흡수 동화정책에 일찍이 참여한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유다 지파의 확장을 위하여 마치 가야 왕족 출신 김유신이 신라의 삼국통일에 크게 기여한 것처럼 다대한 공헌을 하게 되는 것이다.
어쩌면 이런 출신성분의 약점으로 말미암아 갈렙은 더욱 용감하고, 진취적인 인생을 살아가야 했는지 모른다.그는 민족해방과 노예해방을 부르짖는 지도자 모세가 등장했을 때 열광했다. 출애굽의 역사와 시내 산에서의 제사장 나라 선포는(출 19:3-11) 갈렙 자신이 앞으로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를 똑똑히 가르쳐 주었다.
하나님이 믿음의 조상들에게 앞으로 주겠다고 약속하신 가나안 땅, 젖과 꿀이 흐르는 그 땅을 점령하자, 그것이 나에게 맡겨진 하나님의 소임이다! 그는 친구 여호수아와 함께 그 일을 반드시 성취할 것을 약속하며 가나안 정찰에 나섰다(민 13:1-25).
그래서 정찰임무를 마치고 돌아와 다수의 족장들이 가나안 점령 불가론을 제기하였을 때도(민 13:26-29, 31-33) 갈렙은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길 수 있다”(민 13:30)고 강변했다.
회중들은 절망에 빠졌고, 정복론을 주장하는 갈렙과 여호수아를 믿지 않았으며, 심지어 돌로 치려고 했다(민 14:6-10).
모세와 아론조차 백성들의 원망 앞에서 숨을 죽였으며(민 14:5), 불신앙하는 백성들을 전염병으로 몰살시키겠다고 하나님께서 공언하시는 지경에 이르렀다(민 14:10-12).
모세가 죽은 뒤 갈렙은 여호수아와 함께 가나안 정벌에 나섰다.다른 족속을 포용한 유다 지파의 지침에 따라 군소 지파로 남게 된 시므온 지파를 껴안고,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을 정복하였다(삿 1:4, 창 15:18-21). 그러고 나서 그의 조상과 인연이 깊은 헤브론 지역 정벌에 나섰다(삿 1:3-20).
40세에 가나안 지역 정탐에 나섰던 갈렙은 나이 85세에 헤브론 땅을 점령하고 그곳을 기업으로 차지한 것이다(수 14:6-15).
고대 네 성읍이 함께 자리잡은 헤브론의 옛 이름 ‘기럇아르바’는 거인족 아낙 사람 가운데서도 가장 큰 아르바의 땅을 말한다.
그리고 그 거인은 이제 85세의 노익장, “하나님 안에서 비전을 가지고 전진하는 자, 세상이 막지 못하는 믿음의 거인”이란 의미를 가진 갈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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