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교/ 각종 설교 모음

차원 높은 감사

미션(cmc) 2009. 1. 26. 15:28

'지상설교'차원 높은 감사(살전 5:18)
남창우 목사(장충교회)

 

오늘 날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위기는 안보의 위기가 아니요 경제의 위기가 아니요 도덕적 타락의 위기가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다 감사를 잃어버렸다는데 그 위기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사는건 분명 이 전보다 나아졌는데 사람들의 불평과 불만은 날로 더 그 수위를 더 해 가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예수님처럼 그런 억울한 일을 당한 것도 아닌데 바울처럼 그런 정도의 불의한 고난을 당한 것도 아닌데 우리들 마음은 왜 그렇게 분노와 미움으로 얼룩지고 파괴되고 침몰해 가는지 여간 안타까운게 아닙니다. 우리는 어쩌면 우리 자신의 억울함과 고난을 너무 크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해 볼 때 온 인류의 고난을 다 합하고 억울함을 다 합친다고 해도 우리 예수님과 사도 바울의 이 고난의 무게를 감당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예수님이 감사하라면 감사해야 할 것이고 사도 바울이 감사하라면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 우리 예수님이 감사하라 하시고 사도 바울이 감사하라 하시는 이 감사는 어떤 감사이겠습니까?
비교 우위적 차원의 감사
감사의 차원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이 여러가지 차원의 감사 가운데 가장 저급한 차원의 감사는 「비교 우위적 감사」입니다. 이것은 남과 나를 비교해서 내가 좀 더 가진 것이 많고 내가 좀 더 낫다라고 느낄 때 쉽게 가질 수 있는 감사입니다. 이 말이 좀 어려우니까 좀 더 쉽게 이해를 돕기 위해서 먼저 예를 하나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누가복음 18장에 보면 예수님의 비유 가운데 바리새인이 성전에 나아가 기도하는 그런 내용이 나옵니다. 그 바리새인이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나님이여! 나를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나는 이레 두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바리새인은 지금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감사하는게 뭔가 하고 살펴보니까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그것도 제멋대로 제 혼자 생각으로 다른 사람과 같지 아니한 것을 감사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감사죠? 우리의 감사도 따지고 보면 이렇게 되기가 쉽습니다. 아니 솔직히 말해 우리 감사 가운데도 이런 감사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남편이 승진했기 때문에 승진 못한 다른 사람들을 보니 감사가 있습니다. 내 아이가 대학에 들어갔으니 떨어진 이웃집 아이를 바라다 보니까 감사가 있습니다. 남들처럼 실패하지 않고 사업에 성공했음으로 아무개 처럼 병들지 아니하고 건강하기 때문에 남과 같이 그렇게 되지 아니한 것을 감사한다면 이런 감사를 가리켜 비교 우위적 감사다 라고 합니다. 여러분! 한번 잘 생각해 보십시오. 지체부자유한 이웃집 아이들을 보면서 내 집 아이들이 그 집 아이와 같지 아니한 것을 얼마나 많이 감사했습니까? 만일 그렇다면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 하나님의 아들로 이를 인하여 영광을 얻게 하려 함이라』하신 이 예수님의 말씀을 우리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겠습니까? 그러고 보면 우리는 지난 날 감사라고 하는 진열장을 통해서 「나는 너보다 이만큼 우월하다」 하는 것을 내놓으려고 했던 때가 얼마나 많았습니까? 우리의 감사는 좀 더 성경적이고 순수해야 합니다.
상대적 차원의 감사
또 감사에 있어 두번째 감사의 차원은 「상대적 감사의 차원」입니다. 이것은 많이 받았으면 많이 감사하고 적게 받았으면 적게 감사하는 것입니다. 있으면 감사하고 없으면 불평합니다. 병이 나았다고 감사했지만 다시 아프면 투정합니다. 사업이 잘 되었다고 감사했는데 사업이 실패했으니 원망합니다. 저도 이런 사람들 중의 하나이면서도 이런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늘 생각 하는 것이 있습니다. 어차피 다 죽을텐데 죽을 땐 다 놓고 갈 것인데 이런 사람들이 죽을 땐 다 뭐라하고 죽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많게 하신 이유가 있다면 적게 하신 이유도 있고 주실 때의 이유가 있다고 하면 빼앗아 가실 때의 이유도 있을 터인데 우리는 너무나 우리의 생각대로 기쁨을 잃어버리고 감사를 잃어버릴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힘들고 어려운 세상을 기쁘게 그리고 감사하며 살아가려면 잃어버린 것 또 어차피 잃어버려야 할 것 그런 것들에 대한 과감한 포기가 있어야 합니다. 잃어버린게 무엇입니까? 그것은 우리의 재물입니다. 우리의 직장입니다. 우리들의 거래선이고 우리들의 지위와 명예와 직장과 우정입니다. 그러고 보니까 우리가 살면서 잃어버린게 참 많습니다. 그러나 또 그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또 우리가 살아가는 날 동안 잃어버려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그게 무엇입니까? 우리들의 젊음입니다. 젊음은 가는 것입니다. 또 우리들의 건강 또 우리들의 생명 이거 다 가는 것입니다. 그것만입니까?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 또 우리가 사랑했던 사람들 우리들의 형제와 우리들의 배우자 심지어는 우리가 그토록 아끼고 사랑했던 자녀들 그것마져 다 잃어버릴 것들입니다. 가만 생각해 보면 이 세상에 우리가 영원히 붙잡고 있을 수 있는게 한가지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차피 잃어버려야 할 것들이라면 우리가 왜 그토록 그런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고 집착해서 기쁨도 빼앗겨 버리고 감사도 빼앗겨 버리고 살아야 했는지 우리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어차피 그게 다 닳아지고 낡아지고 싫증 나 버리게 될 것들인데 왜 그렇게 그런 것들 때문에 울어야 하고 웃어야 하고 아둥바둥 살아야만 했는지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절대적 차원의 감사
그 다음에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마지막 최고의 감사는 절대적 차원의 감사입니다. 이것은 정말 차원이 높습니다. 이것은 오늘 본문에 나와 있는 것처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범사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어떤 말입니까? 이것은 항상 감사하라는 말입니다. 어떤 때에도 어떤 경우에서도 감사하라는 말입니다. 문제가 있을 때도 그 문제 때문에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특별한 일에서만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일에서도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어떤 일에도 감사할 수가 있습니까? 더더군다나 문제가 있는데 어떻게 그 문제를 감사할 수가 있습니까? 문제가 뭐예요? 근심꺼리죠? 걱정꺼립니다. 골치덩어리고 사고 뭉치고 실직이고 질병이고 가난입니다. 이런게 다 문제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을 때 오히려 그 문제를 놓고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문제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문제가 있다는 것은 우리가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문제가 없다면 죽은 것입니다. 문제가 없는 곳이 딱 한군데 있는데 그것은 무덤 속입니다. 무덤 속에 있는 사람은 문제가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다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문제 가운데서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은 그 문제 안에서 나를 다루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손길이예요. 그 문제가 아니고서는 내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귀한 그릇으로 멋진 조각으로 예술품으로 빚어질 수 없기 때문에 내 삶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손길입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문제를 주시는데 문제만 주십니까? 아닙니다.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도 주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영광도 내 감사도 더 크게 만드십니다. 그래서 성도는 문제가 있는 것을 더 감사할 수가 있습니다. 문제가 있을 때 그 문제를 감사하는 거 이건 정말 차원 높은 감사입니다.그러니까 진정 내게 문제가 없다면 그것이 내게 더 문제입니다. 그건 다 산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문제가 없는 곳은 무덤 속 뿐이 없기 때문 입니다. 그럼 그 때부터는 참으로 기도해야 됩니다. 이렇게 기도해야 됩니다. 『하나님! 문제를 주십시오. 나는 문제가 있어야 삽니다. 나를 누구로 알고 문제를 안주시는 겁니까? 문제를 주십시오. 하나님! 절 죽이실려고 다 살았다고 문제를 안주십니까? 제가 다 됐다는 겁니까? 제가 이제 가야 한다는 겁니까? 하나님! 문제를 주십시오』 이렇게 기도해야 됩니다. 왜요? 문제가 없을 때 문제가 없을 때는 가야하는 때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를 좋아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문제를 감사할 수는 있습니다. 또 여러분! 평범한 것을 감사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여러분! 평범한 내 주변의 것들을 감사해 본 일이 있습니까? 그런데 평범한 것들을 감사하기가 얼마나 어렵습니까? 특별한 것을 감사하긴 쉽습니다. 죽다가 살아 난 것, 교통사고에서 살아난 것, 예상치 못했던 것인데 얻어진 횡재 우리 이런 건 다 감사할 수 있어요. 그러나 평범한 것 이건 참 감사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것은 정말 차원 높은 감사입니다. 평범한 것을 감사하며 사시길 바랍니다. 굉장한 체험이 있어야 감사할 수 있고 죽었다 살아나는 기적이 있어야만 감사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우리는 한 순간도 두려워 못살 것입니다.오늘도 내 남편이 무사히 돌아온 것 감사하고 오늘도 내 아들이 무사히 돌아 온 것 감사하고 건강할 때 감사하고 이 평범할 때 주신 은혜를 더 크게 감사하며 살아 가시는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항상 감사하는 것 어떤 일에도 감사하는 것 문제가 있을 때도 감사하고 평범한 날에도 감사하는 것 이 차원 높은 감사가 저와 여러분의 삶 속에 언제나 계속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