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교/ 각종 설교 모음

솔로몬 행각에서 베드로의 설교 3

미션(cmc) 2009. 1. 26. 15:31

'사도행전 강해'(21)솔로몬 행각에서 베드로의 설교 3(3:19~21)
유상섭(총신대학교·신약학)

 

베드로는 구약의 예언 성취 사건을 예수님의 십자가 부활 사건에서 볼 때 유대인들이 보여야 하는 유일한 반응은 그들이 회개하고 돌이켜 죄 없이함(죄용서)을 받는 것이다 라고 역설한다(19절). 회개하라는 말은 이미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에 언급되었다(2:38). 『돌이키라』(에피스트레프싸테)는 말이 새롭게 등장하는 것으로 유대인들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할지라도 예수님을 배척하고 그를 믿지 않는 한 그들은 아직도 하나님에게로 돌아오지 않는 이방인과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암시한다. 베드로가 오순절 설교에서는 무리들의 일반적인 죄 용서를 언급한데 반하여 본문에서 베드로의 설교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하는 일에 가담한 유대인 무리를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용서받아야 할 죄는 단지 일반적인 죄가 아니라 예수님을 죽이는 일에 가담한 구체적인 죄이다(19절). 이것은 바로 『너희』의 죄란 강조를 통하여 드러난다.
베드로는 이어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하는 죄에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간여한 유대인들이 회개하고 돌이킬 때 하나님께서 도래하게 하실 축복의 시대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19b-20절). 19절에 언급된 유쾌하게 되는 날은 숨통이 트이는 시대이다. 이것은 마치 고통으로 말미암아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던 사람들이 서늘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들이마시면서 안도의 숨을 쉴 수 있는 평안의 시대를 의미한다. 이 시대는 분명하게 메시아의 초림과 그의 천상 통치 시대의 시작으로 개시된 구원과 축복의 현시대와 직결되어 있다. 좀더 엄밀하게 말하면 이 지정된 기간은 예수님의 메시아적인 천상통치의 시작으로부터 그의 재림까지의 기간이다. 이 기간 중에 회개하는 사람들을 죄용서를 받고 하나님의 참 백성으로 구원을 누리게된다. 이것은 좀더 구체적으로 20절에 언급된 하나님께서 유대인을 위해서 미리 지정하신 그리스도를 보내시는 사건, 곧 예수님의 재림 때까지 지속된다. 세대주의자들은 이 시기를 유대인에게만 국한된 것으로 유대인들이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철저하게 회개하면 하나님께서 다윗에서 약속했던 메시아의 지상 왕국을 유대인들을 중심으로 예루살렘에 세우실 시대로 이해한다. 이러한 이해는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에서 지적했듯이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시어 이미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서 다윗의 보좌에 즉위하시어 통치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 한 전혀 타당성이 없다.
오히려 이 안도의 시대는 21절에 언급된 모든 선지자들의 예언대로 만물의 회복 시대와 일치하는 것으로 예수님의 재림이전에 선지자들이 이스라엘의 회복에 관하여 예언한 모든 말씀들이 계속적으로 성취되는 현 시대와 동일하다. 19절의 정해진 시기 (카이로스)와 20절의 연대기적인 시기(크로노스)는 21절의 『회복』과 함께 행 1:6-7을 상기시킨다. 이 관점에서 베드로의 설교는 유대인들의 그의 말씀을 듣고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으면 이스라엘의 회복시대에 그들이 축복으로 참여하게 될 것을 선포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유대인들이 회개하면 하나님께서 유대인들을 위해서 지정하신 그리스도 예수를 다시 보내신다는 말씀은 유대인들이 모두다 회개하면 당장에 메시아가 재림할 것이란 말씀이 아니다. 그리스도가 재림하는 시점은 모든 선지자들에 의하여 예언된 만물의 회복 시점이후이다. 만물의 회복은 2:35에 언급된 메시아의 모든 원수가 그의 발등상에 굴복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메시아의 원수가 그의 발등상에 굴복하는 것은 이방인들이 복음을 듣고 주님께 돌아오는 개종의 역사를 가리킨다. 그렇다면 유대인들이 예수님께 돌아오고 또한 이방인들이 예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을 통하여 만물의 회복(곧 이스라엘의 회복)이 완전히 절정에 도달할 때 메시아가 재림할 것을 베드로가 선포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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