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철 목사(남서울교회)
부활하신 주님의 선물 (눅 24:36-49)
문 앞에 서 계신 부활의 주님 문을 열면 평강과 능력의 놀라운 선물 준비하고 계셔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 신앙의 핵심입니다. 만약 우리 주님이 부활하지 않으셨다면 사도 바울이 고백과 같이, 우리의 믿음도 헛것이요, 우리는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며, 우리가 주님을 위하여 애쓰고 수고하는 것도 다 헛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분명히 다시 살아 나셨습니다. 비록 원수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지만, 우리 주님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나셨고, 40일 동안 이 세상에 계시면서 확실한 많은 증거로 사람들에게 나타나셨으며, 많은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서 승천하시면서 다시 오실 것이라고 약속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지금도 살아계신 분이십니다. 그분의 부활은 확실한 역사적인 사실입니다. 그런 주님의 부활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얻는 축복이 있습니다. 그분의 부활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큰 선물들이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그것들을 생생하게 보여 줍니다.
평강의 선물
36절을 보면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가장 먼저 하신 말씀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는 '샬롬'의 인사였습니다. 이 인사는 그 당시 사람들에게 흔한 인사였지만 부활하신 주님이 하신 이 첫 인사는 형식적인 인사는 아니었습니다. 진정한 평강을 선포하는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중세의 어느 수도원 뜰을 헤메이면서 무언가를 찾고 있는 철학자 디오게네스에게 무엇을 찾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때 그의 대답은 “평화”를 찾는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없다는 말입니다. 미국의 큰 부자였던 폴 게티는 자기에게 단 5분간의 평안을 가져다주는 사람이 있다면 자기 재산의 절반이라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 세상 어디서도 그런 평강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을 만나면 진정한 평안을 얻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희에게 평안을 주노니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주님이 언제 참 평안을 주셨습니다. 우리 죄를 위해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셨을 때 진정한 평안의 길이 열린 것입니다. 그래서 부활하셔서 처음으로 제자들에게 선포하신 말씀이 “샬롬” 이었습니다. 믿음의 선물
37절을 보면, 부활하신 주님은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샬롬”을 선포하셨지만 제자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보고 그런 평강은커녕 오히려 놀라고 무서워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주님을 영으로 생각하고 육체의 부활을 믿지 못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럴 때 주님은 제자들에게 손과 발을 보여 주시고 또 만져 보라고 하시면서 주님의 부활을 확신시켜 주셨습니다. 그래도 믿지 못하니까 생선 한 토막을 받아 잡수셨습니다. 그리고는 저희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셨다고 했습니다.(45절) 또한 요한복음에 보면 그 때 그 자리에 있지 않음으로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고 있는 도마에게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하시면서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요 20:27)고까지 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믿음을 주십니다. 비록 그 당시 제자들에게 같이 육신적인 눈으로 보고 믿게 하지는 않으시지만 “보지 못하고 믿는 자는 복되도다”라고 하신 말씀처럼 우리로 하여금 성령을 통해서 또 말씀을 통해서 믿음을 주십니다. 오늘 우리가 다 예수님을 육신적으로 보지는 못했지만 믿을 수 있는 것은 동일한 부활의 주님의 크신 선물입니다. 사명의 선물
48절을 보면 부활하신 주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고 말씀하심으로 그들의 평생 사명이 부활의 증인으로 사는 삶이라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처음 부르실 때부터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시겠다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3년간 함께 다니시며 말씀으로, 행동으로 그들을 가르치셨고 훈련시키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뒤에 다시금 그들의 사명을 확실하게 해 주셨으니 그것이 바로 이 모든 일의 증인으로 삼으시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다시 바다로 나가 고기 잡고 있었던 베드로에게 나타나셔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시고 “내 어린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고 하신 말씀이라든지, 승천 직전에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하신 말씀도 다 제자들에게 참된 사명을 부여하신 말씀입니다.
사람은 결코 먹고 사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무언가 살아갈 목표, 사명이 있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제일 행복하고 보람 있는 인생을 삽니까? 자기 생을 걸 수 있는 목표가 있는 사람, 곧 사명이 있는 사람인 것입니다. 그런데 누가 이런 사명을 주십니까? 진정한 사명은 누구로부터 오는 것입니까? 부활하신 주님이십니다. 그래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사람은 무엇을 위하여 살아야 할 것인가를 분명히 압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던 제자들을 보십시오. 그들은 처음 주님을 따랐을 때도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잡히실 때 다 버리고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언제부터 진정한 사명자들이 되었습니까?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난 다음부터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다 자기 생명을 주님을 위해서 바쳤던 것입니다. 비록 고난스러운 삶이었지만 보람 있고 행복한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도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면 인생관이 달라집니다. 삶의 목표가 생깁니다. 사명이 생깁니다.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게 됩니다. 능력의 선물
49절에 보니까, 부활하신 주님은 그들에게 사명을 주시면서 “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을 입히울 때까지 이 성에 유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난 다음에 그들에게 성령이 임하시니까 그들에게 놀라운 권능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사명을 감당한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우리에게도 능력을 주십니다. 성령을 통해서 권능을 주셔서 사명을 감당하게 하십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결코 쉬운 세상이 아닙니다. 특별히 사명을 감당하며 살아가려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러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성령이 임하시면 우리가 권능을 받고 주님의 증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것 역시 부활하신 주님의 선물인 것입니다. 베드로가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라”고 설교한 것은 그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부활하신 주님은 이런 선물들을 준비하시고 우리 마음 문 앞에 서 계십니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고 하셨습니다.(계3:20)
부활하신 주님에게 여러분의 마음 문을 여십시오. 그리고 도마와 같이 “나의 주시며, 나의 하나님이십니다”라고 고백하십시오. 그러면 주님께서 마련하신 이 놀라운 선물들이 여러분의 것이 될 것입니다. 이 감격적인 부활절에 여러분의 마음속에 주님의 부활로 말미암는 귀한 선물들이 가득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설교노트 부활하신 주님이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하신 말씀들을 묵상해 보면 제자들에게 무언가 주고 싶어 하시는 것이 있는 것이 틀림없다. 그것이 무엇이었는지를 밝히면서 그것이 오늘 우리들에게 주는 의미를 우리 삶에 적용해 보았다. 정녕 부활하신 주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선물들, 평강과 믿음, 사명과 능력은 우리 삶에 큰 원동력이 되는 것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