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교/ 각종 설교 모음

시원케하는 사람

미션(cmc) 2009. 1. 26. 23:00

시원케하는 사람(고전16:15~18)

김선규 목사(성남성현교회)

 

‘사랑의 생기’ 채워줍시다


그리스도의 향기로 상대에게 기분좋은 바람 불어넣어야     날이 점점 더워지다 보니 시원한 것이 그립습니다. 바캉스계획도 세우고, 시원한 음료수라도 찾습니다. 더운 때에는 다른 것은 필요 없습니다. 시원하기만 하면 그만입니다.  
만남 자체가 청량음료처럼 기분 좋고 시원하면 살 맛 납니다. 우리는 여러 가지 공동체 속에서 삽니다. 교회, 가정, 직장, 학교가 가장 대표적입니다. 이렇게 더불어 살다 보면 사람을 몇 종류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즉 ①기다려지는 사람, ②거부감을 주는 사람, ③관심 밖의 사람 등입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으로 평가받습니까? 그 답에 따라서 우리의 삶의 내용과 신앙의 성숙도까지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막힌 담을 허시고 화목을 이루셨습니다(엡 2:13-15). 예수님 때문에 사랑과 평화의 관계가 이루어졌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모든 사람들이 가까이 하고 싶은 사람, 생기를 불어 넣어 주는 사람, 다른 사람을 시원하게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동역자 중에 특별히 고린도교회의 스데바나, 브드나도, 아가이고를 거론하면서 이들이 마음을 시원케 하였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말하는 ‘시원케 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섬기는 사람


스데바나는 아가야 지방(지금의 그리스 지역)에서 처음 믿은 사람입니다. 스데바나는  사람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 베풀었고, 형제의 아픔을 이해하고 씻어 주며 그들을 돌봐 주었습니다.  
섬기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시원케 합니다. 섬기는 사람은 겸손하며 진실합니다. 겸손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아픔이나 상처를 주지 않습니다. 초대교회의 바나바는 교회의 가난한 자들을 위해서 자신의 재산을 다 팔아 드렸습니다. 교회의 어려움과 아픔에 동참했습니다.  
기독교를 핍박했던 사울이 교회 안에 들어왔을 때, 아무도 사울을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바나바가 사울을 품었고, 변호해 주어 사울이 주님의 일군으로 세움 받아 바울이 될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했습니다. 이처럼 겸손히 섬기는 사람은 사람과 교회를 세우고 생기를 불어 넣으며 시원케 하는 사람입니다.  
섬김을 받으려고만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런 사람의 마음에는 교만이 있습니다. 교만한 마음이 있으면 결코 사람을 기쁘게 할 수 없습니다. 상처와 고통만 가져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자신을 철저히 낮추시고 섬기셨습니다. 죽음도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과 인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셨습니다.  
테레사 수녀가 남긴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위대한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단지 위대한 사랑을 갖고 작은 일들을 할 수 있을 뿐입니다.” 섬기기로 작정한 순간부터 우리는 위대함을 이룰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생기를 불어 넣는 사람, 시원케 하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협력하는 사람


성경은 협력을 강조합니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능히 당하나니 삼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4:12), 또 합심기도는 응답의 지름길(마18:19)임을 말씀합니다. 바울과 교회를 시원케 한 사람은 스데바나 뿐이 아니었습니다. 스데바나와 함께 협력하여 브드나도와 아가이고, 그 외의 무명의 그리스도인의 협력이 있었습니다.  
겸손히 협력할 줄 아는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함께 있고 싶어집니다. 그 사람 때문에 공동체가 아름다워집니다. 협력한다는 것 자체가 아름다움입니다. 협력할 때 더욱 큰 힘도 발휘합니다. 지난 2002년 월드컵 때, 우리나라는 16강만이라도 진출하게 해 달라고 기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4강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협력의 결과입니다. 지금 진행되는 2006 독일월드컵에서도 Again2002를 외치며 온 국민이 협력하고 있습니다.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안디옥교회는 최초의 교회인 예루살렘교회보다도 먼저 선교사를 파송했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었을까요? 임금의 젖동생, 귀족, 평민, 노예들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었지만 훌륭한 팀워크를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아무리 은사가 많아도 다른 사람을 인정해 주지 않아서 사분오열 되었던 고린도교회는 늘 시끄러웠습니다.
신약성경에는 ‘서로’라는 말을 50번이나 언급하고 있습니다. 서로를 위하여 힘을 모으고 하나 됨을 이루어 기쁨을 주고 시원케 하는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필요를 채워 주는 사람


마음의 답답함과 피로를 풀어 주는 사람이 필요를 채워 주는 사람입니다. 스데바나, 브드나도, 아가이고는 사람의 부족한 것을 채우는 일을 했습니다. ‘부족한 것을 보충했다’는 말은 교회와 바울과 그 일행의 갈급한 마음을 채워 주었다는 말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대한 소식에 목말라 있었습니다. 이 때 스데바나와 브드나도와 아가이고가 좋은 소식을 갖고 왔습니다. 목마른 사람에게 마치 시원한 냉수를 갖다 준 것과 같습니다. 좋은 소식을 주고 위로와 격려의 말을 하며 필요할 때 함께 있어 주는 것이 바로 필요를 채워 주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에게나 문제가 있습니다. 영적인 갈등이나 시험에 빠진 사람, 관계가 깨어진 사람, 육신적인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으로 넘칩니다. 이들에게 믿음의 교훈을 주고 마음이 상한 사람에게 이해와 위로와 격려를 주며 함께 있어 주고 교제하면 그 사람에게 힘이 됩니다. 시원함을 주는 것입니다.  
입만 벌리면 위로, 격려, 평안을 주고 얼굴에 만연한 미소와 사랑을 담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시원케 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때문에 세상이 살 만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 설교노트 세상에 사람이 넘치지만 쓸 만한 사람은 많지 않다.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할 사람은 더 찾아보기 힘들다.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사람은 자연히 사람의 마음도 시원케 할터, 하나님께서 예루살렘 거리, 그 넓은 길로 나아가 찾아보라고 하시던 그 한 사람을 나 역시 염원하면서 애절한 마음으로 이 말씀을 준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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