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교/ 각종 설교 모음

사람의 영광을 더 사랑하였더라

미션(cmc) 2009. 1. 27. 07:21

사람의 영광을 더 사랑하였더라(요12:43)

이의효 목사(수원동부교회)

 

경건의 회복을 구합시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사랑할때 교회가 살아     오늘날의 사회는 인간의 윤리만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삶의 궁극적인 목적까지 잃어버리고 그저 자신의 안일과 향락만을 추구하는 사회가 되어 버렸습니다. 하비 콕스는 현대를 특징짓는 가장 중요한 풍조중 하나를 ‘세속주의’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세속주의 흐름이 교회와 신앙인들에게까지 침입했다는 사실입니다. 삶의 궁극적 목적을 인간의 행복과 쾌락에 두는 생활문화가 교회의 구석구석까지 침투해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나의 여가생활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자신들도 얼마나 오염되어 있는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오늘날 교회 내에 깊이 뿌리내린 세속주의의 뿌리를 뽑아낼 수 있습니까? 저는 그 해답을 교회사를 통틀어 가장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중의 하나였던 칼빈의 삶과 사상을 통해 찾아보고자 합니다.    

1. 오직 하나님 영광을 위하여


오늘 본문 요한복음 12장 43절의 말씀은 오늘날의 세속주의의 진정한 원인이 무엇인지를 밝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희는 사람의 영광을 하나님의 영광보다 더 사랑하였더라.” 오늘날과 같이 갈수록 세상이 어두워지고 세속주의가 판을 치고 있는 그 근본원인이 무엇입니까? 바로 자기 사랑입니다. 사람들이 자기 영광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이 시대는 삶의 목적이 바로 자기 자신이 되어버린 시대입니다. 자기 행복과 자기 안락이 현대인의 삶의 목적이 되어 모든 사람들이 자신만을 위해 살고 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의 사회가 세속주의로 물들어 버린 근본원인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의 진정한 목적이 무엇입니까? 요한 칼빈은 “인간 생활의 최대 목적은 무엇인가? 그것은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아는 것, 그 하나님을 찬미하며 영원히 그를 사모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계속 칼빈은 말하기를 “인간의 구원보다도 더욱 귀중한 것은 하나님의 영광이다. 하나님은 모든 것보다 더 높은 존경과 관심을 우리들로부터 받아야만 한다. 모든 믿는 자들은 하나님의 영광의 가장 작은 부분이 격하될 지경이라면 차라리 전 세계가 파멸되기를 택해야 한다.” 라고 하였습니다. 칼빈은 전능하신 하나님, 그 분에게 모든 영광을 다 돌리기 위해 모든 우주 만물이 존재한다고 강조하고 그 하나님께만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2. 진정한 경건


칼빈의 사상과 삶을 통해서 이 놀라운 진리를 확인하게 됩니다.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존재 목적임을 깨닫게 된 칼빈은 이제 자신의 삶에 눈을 돌립니다. 그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전 영역 즉 지식, 봉사, 예배, 헌신, 복종, 사랑 등 모든 부분에 있어서 경건의 모습이 나타나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즉 우리의 삶의 목적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된 칼빈은 우리의 삶의 모습이 그에게 영광 돌릴 수 있는 모습으로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칼빈의 사상은 그의 삶과 제네바에서의 그의 개혁운동 가운데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그는 교회헌법을 제정하여 시의회의 승인을 거쳐 공포하고, 교회의 조직과 제도 그리고 성경요리문답을 전 제네바 시민에게 교육하고 훈련시켰습니다. 또한 당회를 조직하여 제네바의 신앙적, 도덕적 전반 문제를 치리하게 하였습니다. 시민들의 의복의 사치스러움,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의 호사스러움, 노름, 춤, 가면무도회 등 시민생활을 제재하면서 제네바 시(市)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경건한 도시로 변해갔습니다.
바로 이와 같은 역사가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일어나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칼빈 한 사람을 통해서 한 도시 전체가 하나님 앞에 진정한 경건의 모습들을 회복하게 하는 역사를 일으키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창조된 존재들이고 그렇기에 우리는 우리 자신들을 위해 살 수 없습니다. 나 자신의 행복, 쾌락을 좇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나 자신의 즐거움마저도 기쁘게 포기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진정한 경건을 회복한 그리스도인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이 나라와 이 민족을 변화시키실 것입니다.    

3. 오늘에 던지는 메시지


오늘 본문은 요한복음 12장 43절의 말씀은 특히 오늘날의 교회 지도자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경고이기도 합니다. 저희는 사람의 영광을 하나님의 영광보다 더 사랑하였더라.
다른 번역에서는 “사람의 칭찬을 하나님의 칭찬보다 더 사랑하였더라.”고 하였습니다. 누구를 두고 한 말씀입니까? 예수 믿는 관원들을 두고 한 말입니다. 사회지도급 인사들이 예수로 인하여 받을 핍박과 어려움을 감내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누리던 기득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모습을 지적하여 한 말입니다. 예수를 믿으므로 말미암아 받는 고난을 회피하고 이 땅에서의 영광을 더 생각하는 관원들을 두고 한 말입니다. 칼빈은 이 구절을 이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판단보다 사람의 박수를 택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하기보다 차라리 짐승 같은 행동이라 할 수 있다.” 라 하였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사람의 칭찬이나 영광을 구하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는 사람들의 영광이나 칭찬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교회의 위기를 맞았다고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기존의 기득권 유지와 세상에서의 영화를 추구하는 집단이라는 비난을 받지 않으려면 영적인 각성과 개혁이 있어야 합니다. 장로교회를 처음 시작한 칼빈의 말처럼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 경건의 회복만이 교회가 가야 할 길임을 우리는 깊이 인식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려는 구체적인 실천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설교노트

  1517년 10월 31일, 교회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건인 종교개혁이 일어난 지 489주년을 맞았다. 갈수록 세상은 어두워지고 불의가 창궐해가고 교회는 빛을 상실해가고 있는 영적 혼란기에 교회의 시대적인 사명을 다하기 위해 우리는 다시 한 번 과거의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하나님의 사람들을 조명해보고 교훈을 삼아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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