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균 목사(성복중앙교회)
갈대 인생, 등불 인생(사42:1~4)
은혜의 하나님께 집중하자 예수님은 고난의 인생에 흔들리지 않는 버팀목 인간은 참 연약하다. 외적 환경에 별 보호없이 노출된 모습이 가련하기까지 하다. 그런데 그런 약한 인간들에게 성자 하나님이 오셨다. 오늘 본문은 우리의 모습 가운데 성자 하나님께서 어떤 모습으로 오셨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의 모습은 갈대와 같다.
갈대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참 연약하지 않은가? 예전 팔레스타인에서는 즐비한게 갈대였다. 조그만 바람에도 흔들리는 모습 그 약한 모습은 인간을 너무나 빼닮았다. 당시의 목동들은 갈대로 피리를 만들어 쓰기도 했다. 어쩌다가 피리가 땅에 떨어져 밟히면 다시 쓰기 어려울 만큼 망가지기도 한다. 그런데 그 목동들은 망가진 갈대를 버리고 그 흔한 갈대로 피리를 얼마든지 새로 만들어 쓸 수 있는데 굳이 손때 묻은 갈대를 버리지 않고 잘 회복시켜 다시 사용하였다. 하나님의 사랑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사실 우리는 지난 한 해도 얼마나 갈대처럼 꺾이기 쉬운 인생을 살았는가? 직장문제, 사업문제, 취직문제, 결혼문제, 가정문제, 건강문제로 얼마나 꺾이고 도 꺾였는가? 이런 일 저런 일로 낙심천만하여 얼마나 꺾인 마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보았는가.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우리 인생을 마저 꺾어버리지 않으시고 오히려 회복시켜 주셨다. 우리 예수님은 그를 만났던 단 한 사람도 꺾으시지 않으셨다. 오히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말씀하셨다.
베드로도 역시 꺾지 않으셨다. 세 번이나 주님을 부인한 그였지만, 오히려 해변의 조찬에 초청하시고 위로하시며 격려하셨다. 그때 한마디라도 따져 묻거나 질책하셨더라면, 베드로는 꺾이고 말았을 것이다. 그러나 주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지금도 주님을 사랑하느냐고 물으시고 사명을 다시 맡기셔서 그 인생을 하루에 3,000명을 회개시키는 도구로 사용하셨다. 간음 중에 현장에서 붙잡힌 그 여인, 사색이 된 여인에게도 희망을 주셨다. 예수님이 만약 그때에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하나님이 너를 보고 계신데 어떻게 그렇게 하느냐’라고 하였다면 그 인생이 꺾였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오히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하셨다.
우리 인생 모두 하나님 앞에서 갈대와 같다. 그러나 그런 우리를 꺾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주님이 인내하고 참으시지 않으셨으면 우리 인생은 망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위로하시는 주님,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찬양하자. 바로 그런 주님께서 새해도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알고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기 바란다.
우리의 모습은 또한 등불과 같다.
어떤 사람은 ‘갈대 인생은 유대인이고 등불 인생은 이방인이다’고 했다. 그러므로 유대인은 겸손해야 은혜가 넘치고 등불 인생 이방인에게는 기름을 더 부어서 힘을 주어야 살 수 있다. 기름이 다 되면 불씨는 가물가물 죽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방인인 우리 인생의 불꽃도 바로 그렇다. 그런데 우리 주님은 그렇게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시고 오히려 기름을 부으신다. 그 기름은 무엇인가? 하나님의 말씀이요 성령의 기름이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라고 고백하여 말씀으로 인생길을 갈 수 있고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음을 깨우쳐 주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고 깊이 연구하여야 한다.
이 기름은 또한 성령의 기름이다. 오늘 본문에는 성령께서 메시야의 사역도 도우시고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그런 성령께서 우리를 도우실 때 우리의 회생과 사명 감당이 얼마나 활발히 일어나겠는가?
성령으로 우리 주님과 함께 살고 주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시는 위대한 역사를 날마다 체험해 보자!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신다. 인생 다 끝난 것 같은데 하나님은 다시 살리신다. 꺼져가는 심지를 성령의 기름부음으로 북돋우며 새 힘을 주신다. 오늘 우리의 슬픔과 수고를 알고 체휼하시는 이 고난의 종 메시아의 역사를 마음에 새기면 좋겠다. 성자 하나님께서 메시야로서 사람을 살리는 모범을 보여주셨으니 우리도 사람을 살려야 한다. 상한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않는 하나님의 모습을 우리도 본받아야 되지 않겠는가?
어떤 부인이 시름을 안고 목사님을 찾아왔다. ‘목사님 저는 이혼을 해야겠습니다. 제 남편이 저를 너무 구박하고 못살게 굽니다. 도저히 못 견디겠습니다. 복수를 하고 싶습니다.’고 했다. 그래서 목사님이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이렇게 말했다. ‘내가 시키는대로 하세요. 이제부터 남편에게 3개월만 기회를 주세요. 처음 사랑을 나누던 것처럼 꼭 그렇게 한번 해 보세요. 열심히 사랑하고 열심히 반겨주고 웃어주고 좋아하는 것을 다 해 주세요. 그리고 3개월이 지난 어느 날 보따리를 싸서 기다리다가 직장에서 돌아오는 남편에게 당신하고 도저히 살 수 없다하고 나오세요’라고 했다. 그 부인이 기쁨 가운데 떠났다. 수개월이 지나도 그 부인이 소식이 없어 목사님이 전화를 했다. 그러니까 부인이 ‘이렇게 사랑스러운 남편을 버리고 어디로 갑니까?’라고 했단다. 부부는 벌써 변하여 있었다. 실천이 보여준 놀라운 변화이다.
그러므로 우리와 성령으로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 집중하자. 그러면 내가 사랑하지 못할 사람이 있겠는가? 그러기 위해서는 성령충만이 필요하다. 우리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성령으로 역사하시며 풍요하고 멋지게 살아가게 하시는 예수님께 전적으로 의지하자. 비록 갈대인생, 등불인생들이지만 힘차게 재출발하여 예수님과 함께 새해에도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기 바란다.
설교노트 인생은 망망한 대해를 일엽편주로 항해하는 것과 같다. 그만큼 불안하고 불확실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 땅 위에 오시어 나와 함께 하시는 메시야 예수님을 뵐 때 희망이 찬란히 빛난다. 그분은 상한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가는 심지도 끄지 않으신다. 오히려 이해하고 용서하고 변화시키어 위대한 사명자로 쓰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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