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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먼저 묻게 하자 올바른 정체성 확립이 우선…말씀교육 부지런히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봄날에 들려왔던 조승희 총기살인사건 소식은 우리를 너무나 슬프게 했고 애통함의 파문만 일게 하였습니다. 어쩌다 이런 참혹한 비극이 일어나고야 말았을까요? 이번 사건을 보면서 미국의 총기문제에 대한 법률 재검토나 해외 이민자들의 부적응과 왕따의 심각성, 정신분열 병력이 있는 외톨이들의 위험성 등 다각도의 사회심리학적 견해들이 들립니다. 다 중요한 말들이고 의미 있는 지적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좀 더 근본적인 차원에서 우리들의 자녀교육이라는 패러다임으로 재조명하며 위대한 자녀교육의 새로운 동기부여로 강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교육의 인프라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지식교육만 한들 우리나라의 미래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바로 이러한 때에 오늘 본문이 자녀교육의 인프라를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바로 구약성경의 한 주제라고도 말할 수 있는 쉐마교육입니다. 그러면 쉐마교육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양육해야 합니까? 첫째, 무엇보다 자녀의 정체성을 교육하는 것입니다. 속사람의 참 모습, 나의 나됨, 그리고 내가 누구인가를 확실히 알며 ‘미래에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에 대한 자아정체성의 설계도가 선명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분명히 알고 확신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하나님을 알고 마음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사랑해야 합니다(신6:5). 다윗왕도 솔로몬에게 왕위를 물려 줄 때 여러 가지 정치 원리와 권모술수 노하우를 가르쳐 준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 여호와 하나님을 알고 그 하나님을 잘 섬기라”고 유언을 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자녀들에게 하나님 한 분만을 잘 섬기도록 가르쳐주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 자녀들의 정체성은 저절로 확립되게 되고 자신의 꿈과 인생의 미션과 목표와 사명이 저절로 서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 말씀 교육을 부지런히 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마음에 새기고 배워야 합니다. 말씀을 잘 교육받고 평생 말씀을 묵상하며 사는 자녀는 절대로 탈선할 수도 없고 하나님만을 잘 섬기며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신6:6-9). 그래서 지금도 유대인들은 어린 아이들이 말할 때만 되면 말씀을 가르칩니다. 그들은 아이들을 회당에 보내면 그릇에 꿀을 부어놓고 맛을 보여주면서 쉐마를 읽어주면서 “쉐마의 말씀과 꿀 중에 무엇이 더 다느냐?” 고 물어봅니다. 그래서 자녀들이 “하나님의 말씀이 꿀보다 더 달다”고 스스로 이야기할 때까지 반복해서 가르칩니다. 집 문설주에 메주자를 붙여 놓고 지나갈 때마다 입을 맞추고 테필린를 팔에도 차고 머리에 차기도 합니다. 기도할 때는 기도복을 입는데 613개의 율법을 상징하는 술을 달아 놓을 정도로 말씀을 사랑합니다. 물론 유대인들은 그리스도를 모르고 배척하였기에 우리의 모델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그들의 열정의 한 단면은 본받아야 합니다. 셋째, 인성 교육을 잘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자녀들은 수평문화의 물결에 휩쓸려 ‘스키조 키즈’(Schizo kids)들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현대의학과 철학에서 스키조 키즈는 제도적인 가정이나 학교나 교회 같은 질서와 권위의 중심을 거부하고 이탈하여 경계지역에서 유목민과 같은 생활을 하는 젊은이들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현대의 수평문화 물결이 이런 스키조 키즈의 유목민들을 양성해 내고 있습니다. 그러면 수평문화가 무엇입니까? 이것은 인간의 외면적 세계의 문화요, 변화하는 물질세계의 문화요, 유행문화입니다. 예를 들면 물질, 권력, 명예, 성, 유행, 햄버거 문화, 청바지 문화, 현대대중음악 등을 말합니다. 조승희가 NBC 방송에 보낸 메모와 동영상을 분석해 볼 때 그도 역시 이미 수평문화로 인한 스키조 키즈가 되어 32명을 사살시킨 것으로 볼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지금 이대로 수평문화의 물결이 범람하다 보면 스키조 키즈의 극단적 사례는 얼마든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녀들에게 수직문화의 강직한 교육과 인성교육을 잘해야 할 사명감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인성 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한 시대의 문화가 사회의 정신과 가치관을 담는 그릇인 것처럼 우리 자녀들의 인성도 신앙과 복음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성 교육을 잘 받지 못하면 아무리 복음을 듣고 은혜를 받아도 깨진 그릇에 물을 담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면 인성교육의 중요한 방법이 무엇인줄 아십니까? 수직문화를 교육하는 것입니다. 수직문화란 인간의 내면적 세계의 문화, 거의 변하지 않는 정신세계의 문화입니다. 예컨대 이것은 전통, 역사, 철학, 사상, 예절, 효도의식, 고전 등을 말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수직문화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을 클래식하게 만들어 놓은 후 수평문화와 유행문화의 현대감각을 익혀 주라는 말입니다. 넷째, 자녀를 위하여 희생의 눈물을 뿌려야 합니다. 아무리 인성교육을 잘해도 부모가 희생의 눈물, 기도의 눈물, 축복의 씨를 뿌리지 않으면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을 누릴 수 없습니다. 여러분의 옷깃을 적시는 눈물의 기도와 희생의 씨앗은 축복의 진주가 되어 자녀의 인생을 빛나게 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자녀를 잘 양육하여 세계 민족 위에 뛰어난 축복의 명문가문, 영광의 가문을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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