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교/ 각종 설교 모음

국가와 교회

미션(cmc) 2009. 1. 27. 08:07

국가와 교회(롬13:1~7)
권기호 목사(부산 북성교회)

   
  ▲ 권기호 목사  

민족의 위기에 교회 바로서야

국가를 진리의 길로 인도하는 것은 마땅한 사명

고대의 로마는 국가가 교회를 지배하고 박해하는 시대였으나 중세의 로마는 대조적으로 교회가 국가를 지배하는 시대였습니다. 전자가 중앙 집권적 왕권시대라면 후자는 지방분권적 봉건시대에 속합니다. 전자가 국가지상주의라면 후자는 교권지상주의라 할 것입니다. 전자로 말미암아 교회는 무수한 희생과 피를 흘리게 되었고 후자로 말미암아 교회가 내부적으로 부패하게 되고 진리에서 탈선하여 암흑시대를 낳게 했습니다.

인류역사는 싸움과 전쟁이 계속되어 왔습니다. 그 전쟁은 국가와 국가간에서만 일어난 것이 아니고 때로는 국가와 교회, 국왕과 교황 사이에서도 일어났던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중세의 로마교회가 국가와 분쟁하고 충돌하게 된 것은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가 된 이후부터였습니다. 기독교가 로마에 들어간 이후 약 3세기동안 모진 박해와 핍박을 받아왔는데 콘스탄틴이 로마의 황제로 즉위하여 주후 313년에 기독교를 해방하는 밀라노 칙령을 내림으로 지금까지 박해를 받아왔던 교회가 세력이 강화되게 되니 상대적으로 교회가 국가를 지배하는 역 현상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국가가 비 진리로서 교회를 탄압하는 것이나 교회가 세속의 권세를 가지고 국가를 지배하는 것은 양자가 모두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으로서 본분과 위치를 이탈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런 현상은 국가와 교회와의 관계가 올바로 정립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이러한 국가와 교회와의 올바른 관계를 정립하여주시는 말씀으로 우리에게 교훈하고 있습니다.

첫째, 국가와 교회는 하나님이 세우신 것임을 말씀 합니다.

본문 1절에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의 정하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말씀하는 권세는 국가의 권세를 뜻합니다. 국가의 통치자가 백성을 다스리는 권세는 위에서 하나님이 주신 것임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본문 2절을 보면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리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림이니 거스리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고 했습니다. 권세는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그 권세를 거스리는 자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스리는 자로서 심판을 받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국가의 법률과 권세를 인정하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이 주님을 시험하기 위해 세금 문제를 가지고 와서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냐? 옳지 않느냐는 질문을 했을 때에 주님이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바치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고 대답하신 것은(막12:17) 로마 국가와 그 권세를 인정하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세상 국가와 그 권세는 하나님이 세워주신 것이라고 성경은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악인이 통치하는 국가와 그 권세도 하나님이 세워 주신 것이냐는 의문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 의문에 대한 해답은 본문 4절에 “그가 공연히 칼을 가지지 아니하였으니 곧 하나님의 사자가 되어 악을 행하는 자에게 진노하심을 위하여 보응하는 자니라”라고 하신 말씀은 악한 통치자와 그 국가도 하나님이 세우셨다는 뜻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과 교회가 범죄 했을 때에 진노의 막대기와 도구로 사용하기 위함이라는 말씀입니다.

둘째, 교회는 국가를 진리로 인도해야 합니다.

교회가 세상의 권세를 장악하고 국가를 지배하고 백성을 다스릴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국가가 진리에서 탈선하고 멸망의 길로 갈 때는 그 잘못을 지적하여 주고 바른 길로 인도할 책임이 교회에 있습니다. 국가가 범죄하고 탈선을 해도 그것을 지적하여 깨닫게 하지 못한다면 교회는 이미 존재의미를 상실한 것입니다.

나팔을 불고 외쳐야 할 파수군이 그 책임과 사명을 다하지 못하여 그 성이 멸망을 당했다면 그 핏 값을 파수군에게서 찾겠다는 경고의 말씀은 진리를 바로 외치지 못하는 우리 한국교회에 주신 말씀인줄 믿습니다.

국가가 범죄 할 때에 교회가 국가를 공격하며 폭력으로 맞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처사입니다. 그러나 국가의 위정자들이 범죄하고 탈선 할 때에 그 잘못을 지적하여 주는 진리의 외침은 교회의 마땅한 사명입니다.

셋째, 국가 흥망의 열쇠는 교회가 가지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나하시면 파수군의 경성함이 허사로다”(시편127:1) 라는 말씀은 국가의 흥망의 운명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의미인줄 믿습니다.

공산군의 불법 남침으로 이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風前燈火)였을 때에 하나님은 즉시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를 모이게 하여 유엔군을 신속히 파병하게 하셔서 이 나라를 극적으로 구출하여 주신 사실을 우리는 기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이 나라의 경제성장과 선진국으로 가는 길도 한국교회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제가 한참 성장하기 시작한 때는 한국교회의 성장과 때를 같이 했다는 것은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교회와 국가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흥망성쇠의 운명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국가도 교회도 하나님이 세우셨기 때문입니다. 칼빈은 “국가를 지키기 전에 교회를 지키라”고 했습니다. 이제 우리 한국교회는 진리에 굳게 서서 이 나라와 민족을 진리의 길로 인도해야 할 것입니다.

설교노트
국가의 정치가 혼란하고 경제가 어려울 때일수록 교회는 바른 위치에서 국가를 위해 기도하며 민족을 진리의 길로 인도해야 할 시대적인 사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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