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교/ 각종 설교 모음

모세의 인간 실존

미션(cmc) 2009. 1. 27. 08:10

모세의 인간 실존(출4:1~8)

권기호 목사(부산북성교회)

 

“순종할 때 위대한 사명 감당합니다”
나약했던 인간 모세, 하나님 앞에서 새롭게 태어나

   
  ▲ 권기호 목사  
애굽의 바로 왕 궁중에서 공주의 아들로서, 친 어머니의 젖을 먹고 자라난 모세는 육신의 혈기로서 실패를 했지만, 하나님의 역사와 섭리에는 시행착오나 실패가 있을 수 없습니다.

살인범으로서 왕궁에서 쫓겨나 미디안 광야에서 40년간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모세에게 하나님은 찾아 오셔서 호렙산 불꽃 중에서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낙심하여 여기 있지 말고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서 민족을 구출하라는 명령이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극구 사양을 했습니다. 40년 전에는 하나님이 명령하시지 아니해도 자기 힘만으로 자신을 가졌던 모세가 이제는 하나님이 명령하시고 함께 해 주신다는 보장을 해 주셔도 도무지 나설 용기를 가지지 못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용기와 자신을 가지게 하시기 위해서 두 가지 이적을 보여 주셨습니다.

본문에는 하나님이 모세에게 보여 주신 두 가지 이적의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이적의 내용에서 우리는 모세의 진지한 인간 실존을 엿볼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은 모세에게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2절)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땅에 던지라고 명하셨습니다(3절). 이때, 모세의 손에 가진 것은 마른 막대기로 된 지팡이 하나뿐이었습니다. 그는 이 지팡이를 가지고 미디안 광야에서 40년간 남의 집 머슴으로서 양을 먹였습니다. 그러므로 이 지팡이는 모세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생활도구입니다. 이것을 버린다는 것은 지금까지 가지고 살아온 생활 도구를 버리라는 것으로서 순종하기 어려운 명령입니다.

그러나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여 지팡이를 던졌더니 뱀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모세는 뱀이 겁나서 피했습니다. 내가 가진 가장 소중한 것인데,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여 던져보았더니 그것이 내게 해로운 것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주전 1500년 전, 모세에게 나타나시어서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것을 땅에 던지라”고 명령하신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같은 질문과 명령을 하십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소중한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버리면 살 수 없을 것 같지만, 그것이 정말 내게 유익하고 좋은 것인지는 하나님 앞에 내어 놓고 검사를 받아 보아야 합니다. 그것이 내게는 그렇게 귀한 것이었는데 하나님 앞에 내어 놓고 보니 오히려 나를 해롭게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둘째, 하나님은 모세에게 “네 손을 내 밀어 그 뱀의 꼬리를 잡으라”(4절)고 말씀하셨습니다.

뱀은 마귀를 상징하고, 죄악을 상징하며 바로 왕을 상징합니다. 모세가 처음에는 이 뱀이 겁나서 피했습니다. 사실 모세는 바로 왕이 겁나서 이곳 까지 피해 왔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모세에게 뱀을 겁내어 피하지 말고, 뱀의 꼬리를 잡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나 모세가 뱀의 꼬리를 잡는다는 것은 겁나고 위험한 일입니다. 마찬가지로 모세가 다시 애굽으로 가서 바로 왕에게 도전한다는 것은 모험이요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뱀의 꼬리를 잡았더니 뱀이 다시 지팡이가 되었고, 그 길로 모세는 애굽으로 가서 바로 왕에게 도전하여 승리하게 된 것입니다.

승리의 비결은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이 버리라고 하실 때에 순종하여 버리는 것이고, 다시 잡으라고 하실 때에 잡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힘으로 마귀를 이길 수 없고, 죄악을 이길 수도 없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지만, 하나님이 명하시는 대로 순종만 하면 된다는 말씀입니다.
 
셋째, 하나님은 모세에게 “네 손을 품에 넣으라”(6절)고 하셨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손을 품에 넣었다가 다시 내어 보니 손에 나병이 발했습니다. 이어 하나님이 명하시는 대로 다시 한번 넣었다가 내어 보니 손이 깨끗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품에 넣으라는 그 손은 어떤 손입니까? 그 손은 40년 전, 애굽사람을 쳐 죽인 손입니다. 그 손은 혈기의 손이요, 피 묻은 손이었습니다. 그런 손으로는 네 민족을 구출할 수 없으니, 품에 넣으라는 말씀이었습니다. 품에 넣었다가 내어보니 정말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손이었습니다.

모세는 자기의 손이 제일 강한 줄 알고 주먹을 휘둘렀는데 그 손을 하나님 앞에 내어 놓으니 가장 악한 손,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명하시는 대로 그 손을 다시 품에 넣었다가 내어 보니 깨끗한 손이 되었는데, 그 손으로 바로 왕을 굴복시키고 이스라엘 민족을 구출하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 앞에 나타난 모세의 인간 실존을 보았습니다.

일찍이 애굽의 왕궁에서 자란 모세는 당시 누구보다도 가장 강하고 유능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당시 최고 학벌을 소유했고, 한 주먹으로 사람을 당장 죽일 수 있는 강한 체력을 가진 용장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모세가 하나님 앞에 서게 되니 마른 막대기로 된 지팡이 같이 보잘 것이 없는 존재였습니다. 그리고 나병자같이 추하고, 뱀같이 악하고 더러운 존재였습니다. 그렇게 나약하고 추한 인간 모세였지만, 하나님이 명하시는 대로 순종했더니 그렇게 위대한 사명을 감당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설교노트
우리 인간은 질그릇같이 약하게 지음 받은 피조물입니다. 그리고 추한 죄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할 때에 하나님은 위대한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인물로 세워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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