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교/ 각종 설교 모음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미션(cmc) 2009. 1. 27. 08:33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4~19)
서문 강 목사(중심교회)

 
  ▲ 서문강 목사  

하나님 은혜로 ‘새 사람’을 입자

그리스도 형상 따르는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나야

 

본문 말씀의 요절이라 할 수 있는 17절에 집중하여 보려 합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새해 첫 주일에 이 말씀을 통해 주님의 음성 듣기를 원합니다.

1. 이 말씀은 우선 ‘경험론적 진술’이 아니라 ‘선포적 말씀’입니다.

‘경험론적 진술이 아니라’ 함은, 사람이 자기 인격 계발(啓發)을 위해 어떤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실행한 결과를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행하시어 이루신 일, 그래서 더 이상 다른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없는 확고한 기정사실(旣定事實)에 대한 ‘선포’입니다. 그러니 그가 누구든지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으면 모두,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다 ‘새로운 피조물이 이미 되었습니다.

복음은 우선적으로 경험적이라기 보다는 선포적입니다. 복음이 우선적으로 우리의 의지와 행동에 호소하여 거룩함에 이르라고 요구하기 보다는 먼저 믿음을 청구합니다. 우리의 행함은 그 다음입니다. 시작점이 우리가 ‘하나님께 합당하게 행하는 차원’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행하신 일을 믿는 것’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보내신 자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요6:29).

복음은 우리가 ‘허물과 죄로 말미암아 죽어 있고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는 비참한 현실’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의 행함의 차원에서 시작하면 반드시 실패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우리를 위해서 행하시어 이루신 일의 효력과 영광 안에 거하게 하시는 은혜의 방식 속에서만 우리의 소망이 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났나니 저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고후5:18). ‘창조’는 하나님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모든 이들은 하나님께서 새롭게 창조하신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그러니 그러한 자가 다시 새로운 피조물이 아닌 상태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2. ‘새로운 피조물’이란 표현이 무엇을 함축하고 있습니까?

여기서 ‘새로운 피조물’이라 했으니, ‘이전 것을 수정하거나 개선하거나 모자란 것을 채워 새로운 존재가 되게 하였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전과 ‘본질적 차이’를 의미합니다. ‘이전 것은 완전히 잘라내고 새로운 것으로 그 자리에 서게 하였다’는 의미의 ‘새로움’입니다. 그래서 “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말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이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 말은 예수님을 믿는 즉시로 전혀 딴판의 사람이 된다’는 말인데, 실제로 보면 맞지 않는 말이다. ‘예수님을 믿고 나서도 믿기 전의 못된 습관과 죄악을 완전히 버리지 못하여 얼마나 애를 태우는가.’ 그에 대한 답을 드립니다. 여기 본문에서는 우선적으로 성화론적(聖化論的) 실천이나 신앙인격의 성숙도에 집중하지 않고, 먼저 하나님과의 본질적 관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 점에 있어서 견고함이 성화(聖化)의 동력입니다. 성화론적 실천의 국면에서는 아직도 우린 연약하고 옛사람의 죄악적 습성을 완전하게 해소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가진 새로운 관계’에 있어서는 완전히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화목, 화평의 관계에 들어가게 되었고, 법아래 있지 않고 은혜 아래 있습니다(고후5:18: 롬5:1~2:6:14). 죄사함 받고 정죄에서 영원히 벗어나고 의롭다 하심을 받았고(롬3:23~24, 8:1),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졌으며(요5:24~25), 흑암의 권세에서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의 나라로 옮겨졌으며(골1:12~13), 하나님의 자녀, 권속,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 되었습니다(요1:12~13, 롬8:14~17, 엡2:19~20).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받아 함께 일으키심을 받고 하늘에 함께 앉힌바 되었습니다(엡2:4~8).

3. ‘새로운 피조물’의 정체성은 ‘그리스도의 형상을 붙잡는 새로운 품격’으로 변화를 요구합니다.

이는 ‘생명적 필연’입니다. 제가 여기서 ‘생명적 필연’이라는 생소나마가 강한 표현을 쓴 것은, ‘좋은 가지’로 접붙인 나무는 필연 성장하여 그 ‘좋은 가지의 성질을 가진 열매’를 내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성령님의 역사로 거듭나서 회심하고 예수님을 믿어 그리스도와 연합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습니다. 그 ‘새로운 피조물’의 원리는 죽어 있는 원리가 아니라 성령님으로 말미암아 살아 역사하는 원리입니다. 그래서 성령님의 역사를 따라 주의 형상 본받는 자로 변화되는 ‘성화(聖化)의 대장정’이 시작된 것입니다. ‘실천적 체험적 믿음의 삶’이란 바로 그 성령님의 역사를 따라 순종하면서 선한 싸움을 싸워 육체를 따르지 않고 하나님과의 영적인 새 원리를 적용하며 실천하는 삶입니다.

새로운 피조물 된 그리스도인의 삶은 그리스도를 따라 두 가지의 사명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복음 전도의 사명과 그리스도를 본받는 성화의 사명입니다. 사도가 여기 18절 본문에서 “저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직책을 주셨으니”라고 하였습니다. 전도의 사명입니다. 아울러 그 화목하게 직책은 자기와 하나님 사이의 실천적, 성화적 화목, 곧 그리스도의 형상을 따라 나아가는 영광의 노정을 병행하는 삶을 전제합니다.

주여, 새해에 새로운 피조물 된 우리 모두 이런 충일한 삶의 지평을 더욱 충일하게 열어 주소서. 아멘.

설교노트
새해에 우리 그리스도인이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바르게 인식하고 그에 합당하게 마음을 새롭게 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서 위에서 부르신 부르심의 상을 위해 푯대를 향해 좇아가는(빌3:14) 충만한 해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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