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보리 언덕의 십자가

갈보리 언덕의 십자가(눅23:39~43)

전동운 목사(영동중앙교회)

▲ 전동운 목사   십자가만이 유일한  소망입니다 하나님 사랑과 용서의 증거…구원의 길로 인도해   요즘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애용하는 장식품중의 하나가 십자가입니다. 언뜻 보면 아름다워보이지만 원래 십자가는 로마에서 죄인을 처형하는 사형도구였습니다. 십자가는 수치와 치욕의 상징이었습니다. 예수님 당시 사형도구였던 십자가가 역설적으로 기독교인에게 있어 최고의 자랑거리가 되었던 것입니다. 어떻게 해서 십자가가 오늘의 기독교를 대변해주는 상징으로 바뀌게 되었을까요? 오늘 이 시간에 예수님이 못 박혔던 갈보리 언덕에 있었던 세 개의 십자가의 의미에 대해서 살펴보면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왼편 강도의 십자가입니다. 왼편의 강도를 가리켜 성경은 행악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죄인지를 알 수 없으나 중죄를 지은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는 자신이 행한 일에 대해서 벌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고백합니다. 롬3:11절에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다 죄인입니다. 그리고 죄의 삯은 사망입니다. 그렇다면 죄의 심판을 받고 십자가에 달린 왼편 강도는 바로 우리 자신의 자화상인 것입니다. 왼편의 강도는 한 사람의 죄와 그 죄에 대한 심판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류를 상징하여 매달린 것입니다. 인간은 타락한 본성을 가지고 있어서 끝까지 자신의 죄를 인정치 않으려는 가증함이 숨어 있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이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이라는 것을 믿으십니까? 죄의 경중은 있을 수 있으나 모든 인간은 다 같은 죄인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합니다. 왼편 강도는 바로 구원자이신 예수님 곁에 있으면서도 은혜 받을 기회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는 오히려 예수님을 비방하고 욕했습니다. 그는 용서받고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렸던 것입니다. 이 강도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잃어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고 소경 바디매오와 삭개오처럼 축복의 기회를 붙잡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둘째, 중앙에 달리신 예수님의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예수님도 피하고 싶었던 길입니다. 예수님에게 있어 십자가의 고통은 사람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고통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십자가에 달린 사람은 빨리 죽지도 않습니다. 보통 건강한 사람은 삼일 이상 매달려 있기도 합니다. 십자가는 마지막 한 방울의 피까지 다 흘리면서 온몸의 진액을 빼내는 형벌입니다. 십자가는 가장 오랜 시간동안 가장 큰 고통과 아픔을 느끼며 죽는 죽음입니다. 이러한 고통을 예수님은 친히 겪으셨던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에게 있어 더 고통스러웠던 것은 바로 하나님 아버지와 영적으로 단절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 죄인으로 취급받고 버림받는 고통이었습니다. 이토록 힘든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의도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십자가가 아니고서는 인류를 구원할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죄인이기 때문에 하나님께 바로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심으로 인류의 모든 죄를 대속하셨습니다. 피 흘림이 없으면 죄 사함도 없습니다. 예수님은 피를 흘려 인류의 죄를 용서해주셨습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예수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는 길이 열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셋째로, 우편 강도의 십자가입니다. 우편 강도도 처음에는 왼편 강도와 동일하게 예수님을 비방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에 우편의 강도는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고 벌을 받는 것은 마땅하다면서 예수님께 자신을 구원해달라고 외칩니다. 결국 오른편 강도는 예수님으로부터 낙원을 약속받았습니다. 구원을 위해서 우편에 달린 강도가 한 일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는 단지 주님을 믿고 사랑하면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다윗이 나단 선지자의 말을 듣고 죄를 깨달았던 것처럼, 베드로가 닭 우는 소리를 듣고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던 것처럼, 탕자가 괴로움 속에서 자신의 허물을 깨달았던 것처럼 우리도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우리의 잘못과 허물을 깨달아야 될 줄로 믿습니다. 구약의 율법에 의하면 죄를 지은 사람은 반드시 속죄제물을 드려야 했습니다. 속죄제물은 자신의 생명을 드리는 것입니다. 주님의 십자가는 대속의 제물이 되신 예수께서 나의 생명이 되어 죽으신 자리입니다. 우편의 강도는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았고 십자가를 붙들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회개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어떤 잘못과 허물을 가진 사람이라 하더라도 회개하고 나아오기만 하면 하나님은 용서를 해주시는 것입니다. 결론 예수님 좌우에 두 사람의 강도가 있었지만 한 사람은 구원을 받았고 한 사람은 버림을 받았습니다. 아무리 흉악한 죄인이라 할지라도 십자가 앞에 나아와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회개만 하면 그 사람은 용서를 받고 구원을 얻습니다. 오직 예수님께서 나의 죄를 위하여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믿는 것만이 구원받는 유일한 길입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사랑의 극치입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의 증거입니다. 십자가 앞에 나아오십시오. 십자가를 관통한 하나님의 사랑이 여러분의 마음 속에 있는 모든 죄악과 문제들을 눈 녹듯이 해결해주고 소망의 항구로 인도할 것입니다. 설교노트 십자가는 기독교의 상징이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사랑이 가장 극명하게 표현된 곳이다. 인간의 죄가 용서받고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은 십자가 외에는 없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심으로 인간은 하나님과 화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누구든지 십자가 앞에 나아와 회개하면 죄 용서를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 십자가만이 우리의 유일한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