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회 복 지/사회복지 과제물

[EBS다큐프라임]'아이의 사생활'

미션(cmc) 2009. 5. 6. 17:33

ebs 다큐프라임에서 방영했던 프로그램입니다.



1부 - '남과 여'



흔히 딸은 키우기 쉬운데 아들은 키우기 어렵다고들 한다. 그렇다면 그것은 엄마가 여성이기 때문에 동성의 자식을 더 잘 이해하기 때문은 아닐까?
여기에서 아들과 딸에 대한 교육적 접근을 달리 해야할 것이라는 가설이 시작된다. 아들과 딸, 즉 남과 여는 어떻게 다를까?
빈 종이에 45도 기울어진 물병을 그려본다. 그 안에는 물이 담겨 있다. 그런데 어떤 모양으로 담겨 있을까? 혹시 물병과 같이 기울어지게 그렸다면 당신은 여성적인 뇌를 가졌다. 병이 기울어져도 물은 당연히 수평으로 있어야 한다는 물리적 원리를 제대로 반영했다면 당신은 남성적인 뇌를 가졌다. 실제 연구에서 남성 중에는 단 한명도 물을 기울어지게 그리지 않았다.


제 1부. 남과 여-'남성적인 뇌, 여성적인 뇌'
개인적으로 5편 중에서 가장 완성도 높고 내용도 좋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

'남자는 공간지각능력이 뛰어나 주차를 잘하는 데 반해 여자는 보통 주차를 못한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아주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니다.
예외가 존재하지만 남성적인 뇌와 여성적인 뇌가 있다는 말씀. 발달하는 뇌의 부분이
다르다. 이는 심리적인 부분에서의 차이로 이어진다.  
'공감능력이 뛰어난 여자와 체계화 능력이 뛰어난 남자'
태어난 지 2년 미만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엄마와 함께 놀던 중 엄마가 다쳐서 피를 흘린다.
이때 옆에 있던 대부분의 여자아이들은 함께 울거나 상처를 어루만져준다.
반면 남자 아이는 상관하지 않고 놀거나 심지어 웃는다.
이러한 남녀의 차이는 태아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본래 모든 태아는 여자인 상태에서 성호르몬의 분비에 따라 남녀가 구분된다.
이 성호르몬의 분비 정도가 남성적인 뇌와 여성적인 뇌를 결정하는 요인이다.
성호르몬의 분비정도는 손가락의 비율로도 알아낼 수 있다는 연구가 최근 발전하고 있는데
그 결과는 대단히 놀랍다. 남성적인 뇌를 가진 여자와 여성적인 뇌를 가진 남자까지 구분
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여자같은 남자와 남자같은 여자의 비밀은 바로 여기서부터 비롯된다.





2부 - '도덕성'



도덕성과 성공 확률은 정비례할까? 대부분 너무 착하면 성공하기 힘들다는 생각 때문에 회의적인 대답을 하겠지만 대답은 ‘맞다’이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도덕성은 그저 ‘착하다’는 것과는 좀 다른, 가치판단의 문제다. 이 가치판단이란 것이 생각보다 간단치 않아서 때로는 선의의 마음보다 지적 능력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실은 어린 시절 도덕 교과서 속 이야기처럼 그리 단순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동기 아이들에게 규칙을 어겨야만 성공할 수 있는 과제를 내면, 거의 모든 아이들은 규칙을 어기고 과제에 성공한다. 칭찬받고 싶어하는 연령이기 때문이다. 도덕성의 차이가 드러나는 것은 그 다음부터다. 규칙을 어긴 것이 드러났을 때 또 다른 거짓말로 넘어가는 아이와 잘못을 인정하는 아이 중 누가 성공하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될지 묻는다면, 답은 후자의 아이다. 이것을 과학적으로 보여준다.

선생님이 아이에게 사진을 한장 보여준다.
소풍 가서 찍은, 한 장밖에 없는 소중한 사진이라는 설명도 덧붙인다.
그러고는 느닷없이 사진을 찢어달라고 요청한다.

 

제 2부. 도덕성- '성공의 척도, 도덕성'
'도덕성이 높은 아이는 성공한다; 로 요약할 수 있겠다. 도덕성이 높은 아이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자신감이 있고 그것은 미래의 성공을 낙관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하나같이 당황한 표정을 짓는다.
왜요?
한 장밖에 없는 소중한 사진이라면서요?



사진을 만지작 만지작 망설이며 선생님의 눈치를 보다가,
아이들은 결국 사진을 찢기 시작한다.



"아이는 고민합니다. 아이에게 선생님은 절대적인 존재죠. 그 선생님의 부탁입니다.

어렵게 사람이 없는 한 쪽을 선택해 조심스럽게 찢어갑니다.

불편하지만 그래도 선생님의 부탁을 거절하지는 못합니다. 선생님의 부탁을 거절하면 선생님의 마음을
거스르는 것이고 선생님이 화를 낼지도 모르는 부담감이 있는 거죠.

인간의 도덕성에 대한 최대의 변수는 이것입니다. 나를 보호하고 있거나 나보다 더 높은 사람들의
요구가  있을 때 자신의 신념이나 양심은 꺾입니다. 이것은 단지 아이들만의 문제일까요?
"


이 장면을 보는데 마음이 좀 아팠다.
선생님의 눈치를 보며 힘든 선택을 해야 하는 아이들의 표정에서 곤란함이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우리에겐 그닥 강압적이어 보이지 않는 선생님의 제안이 아이들에게는 큰 강제일 수 있겠구나...

비단 아이와 어른의 문제는 아닐 터.
힘 없는 약자와 힘 가진 강자 사이의 빈번한 문제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 관계들 중 어딘가에 나도 서 있을 수 있다. 힘 가진 강자의 편에서.
조금 더 깨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의식적으로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진 알량한 무언가가 다른 누군가에 억압이고 상처가 되지 않아야 하겠기에...

다시 생각해도, EBS 다큐프라임, 정말 멋진 프로다.






3부 - '자아존중감'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내 능력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가? 가끔은 힘들지만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라고, 매일 아침을 즐거운 기대로 시작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자아존중감이 높은 사람이다.
자아존중감은 스스로를 존중하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나를 존중하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도 존중하고, 또 인생을 즐기며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아존중감이 높고 낮은 원인에는 선천적인 기질도 있지만 부모의 태도가 특히 중요하다.
3부 ‘자아존중감’에서는 초등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이중 자존감이 높은 그룹 6명, 높은 그룹 6명을 전문가가 설계한 방법에 따라 실험을 했다. 리더십, 성취도, 타인의 마음 읽기, 자신의 모습(신체상)그리기, 이 모든 항목에서 자아존중감이 높은 아이들과 낮은 아이들은 긍정과 부정이라는 극적인 대비를 보였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자아존중감이 낮은 아이의 경우 부모 역시 자아존중감이 낮고, 어린 시절 부정적인 양육 태도에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물질적인 것만 대물림되는 것이 아니라 자아존중감도 대물림되며, 그것은 곧 행복의 대물림이기도 하다. <아이의 사생활>이 자아존중감과 행복을 물려 주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제 3부. 자아존중감- '행복을 이끄는 보이지 않는 힘'
자아존중감도 2부인 도덕성 편과 비슷하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스스로의 일에도 확신이
가득하고 자신이 행복하다고 믿는다. 12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자존감이 리더십, 공감능력, 성취도, 신체상, 자아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실험이다.
결과는 자존감이 높은 아이들이 다른 모든 자질도 높았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들은 성취욕이
높으니 공부도 잘하고 리더십도 뛰어나며 친구들과도 잘 어울린다.  
이런 자존감을 형성하는 것은 부모의 양육방식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모집단이 너무 적기 때문일까. 실험의 신뢰도가 낮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또한 자존감이 낮은 아이 둘을 대상으로 6개월간의 실험을 했는데, 역시 예상대로 부모의
태도를 바꾸니 아이의 자존감이 높아져 생활태도가 달라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활동적이며 리더십 있고 공부 잘하는 아이만 좋은 아이라고 이미 결정해두고
실험을 진행한 것 아닌가? 그런 아이들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여러가지 점에서 흥미로웠지만 아쉬웠던 작품.





4부 - '다중지능'



뇌의 능력을 I.Q라는 한 가지 영역의 지수로만 한정 지을 수 없다는 사실은 이제 상식으로 통한다. 이 역시 뇌의 모든 영역을 반영했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우리의 뇌 지수는 현재 여덟 개까지 나와 있다. 공간, 언어, 음악, 논리, 신체, 자기이해, 대인관계, 자연 친화가 그 종류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이 여덟 가지 중에 약점지능이 있으며, 누구나 강점지능도 가지고 있다. 대부분 성공한 사람들은 이중 두 세 가지 강점지능을 잘 활용한 사람들이다.
특히 아동기에는 뇌가 유연하기 때문에 강점지능을 이용해 약점지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실제로 네 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약점지능을 상당 부분 높일 수 있었다. 미국에는 이런 방식으로 아동의 능력을 개발하는 다중지능학교가 존재하는데, <아이의 사생활>에서 두 곳의 다중지능학교를 직접 취재했다.

제 4부. 다중지능-'똑똑한 것에도 종류가 있다'
자폐아동 중에서 한 가지 분야에 천재적인 능력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중지능이론은
바로 이런 점에서 출발한다. 자신이 잘하는 능력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IQ테스트로는 한 가지
종류의 지능밖에 체크할 수 없다. 다중지능은 이런 한계를 보완해준다.
이 편에서는 남들이 선호하는 직업을 가졌지만 '불행한 어른들'을 대상으로 다중지능테스트를 했다.
결과는 이번에도 역시 그들은 자신이 뛰어난 자질과 다른 자질을 요구하는 직업을 택했다는 것이다.
쇼호스트가 되고 싶은 연구원, 방송작가가 되고 싶은 의대생, 수의사가 되고 싶은 영어교사 등등.
그들이 불행을 초래하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대부분 부모님의 의견이었다. 부모는 자식이 편하고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면 당연히 행복할 줄 알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라는 말씀.
한편 자신의 자질을 잘 살려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에게도 같은 실험을 했고 이번에는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자신이 잘하는 것과 직업에서 요구하는 자질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그래서 결론은 내 아이가 잘 하는 것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교육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5가지 종류의 지능 중에서 자신이 잘하는 자질을 발휘하는 직업을
선택한 사람이 몇이나 되며, 그들은 모두가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5부 - '나는 누구인가'



네 갈래 길을 따라가 본 인간탐구를 마치며 가장 근원적인 질문, 나를 진정 나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본다. 종합편이라 할 수 있는 <아이의 사생활> 5부에서 제작진은 1부~4부까지 전문가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전문 진단법을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게 제공하여 나와 내 아이의 본질을 찾아 가는 길을 안내한다.

 

제 5부. 나는 누구인가- '나를 나답게 하는 무엇을 찾아서'
타고난 것과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모든 것들이 뇌에 영향을 준다. 나답게 하는 것은 무수히 많다.
1부의 긴장감이 점점 느슨해지더니 5부는 거의 다중지능 편의 확대마무리 버전이어서 다소
실망스러웠다. 그래도 영상과 세트구성은 정말이지 칭찬을 안해 줄 수 없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