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그들과 만났을 때 ▶ 다니엘]
하나님은 인간역사의 시작과 끝을 정하시며, 고난 끝엔 일한 대로 갚으실 것
다니엘은 모든 이상(환상)과 몽조(꿈의 징조)를 깨달아 알 수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설명하고 있다. 이를 예증하기 위하여 그는 느부갓네살 왕의 꿈을 알아맞히고, 벨사살 왕에게 나타난 벽면 손가락 글씨를 해석하여 주었다. 한마디로 다니엘이 깨달은 하나님의 지혜는 깊고 은밀한 일을 깨닫게 하고, 어두운 데 있는 것을 알게 하며, 인생을 빛 가운데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었다.
또한 다니엘은 하나님의 역사관을 피력하고 있다. 첫째, 하나님은 왕국의 역사뿐 아니라 개인의 인생까지 그 시작하는 때와 끝나는 때, 그리고 존속 기간을 모두 결정하신다. 둘째, 제국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정책결정의 지혜와 지식의 발달이 모두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되고 있다. 셋째, 나라의 지도자를 폐하고 세우시는 권한을 하나님이 가지고 계신다. 따라서 인간의 역사는 하나님의 뜻대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다니엘은 역사의 심판과 종말에 관한 묵시를 풍성하게 받은 선지자였다. 인간의 역사는 윤회하고 반복되는 것 같지만 실상은 알파와 오메가 되시는 하나님이 그 시작과 끝을 이미 결정하고 계시며, 큰 짐승 같은 네 왕이 세상에 등장한 다음에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들이 영원한 나라를 얻게 된다는 것이다. 그때까지 성도들은 가장 강력한 넷째 짐승에게서 한 때, 두 때, 반 때 등 세 기간에 걸쳐서 괴로움을 당하게 된다. 그렇지만 고난은 그 끝이 있으며, 인간 역사의 종말에는 반드시 일한 대로 갚아 주시는 하나님의 역사 심판이 있다.
이와 같은 다니엘서의 종말 묵시가 사실임을 예수 그리스도가 복음서에서 증언하고 있다. 그리고 다니엘보다 8년 늦게 바벨론 포로가 된 바 있는 에스겔 선지자는 포로의 선배격인 다니엘의 종말 묵시에 대하여, “다니엘 역시 메시아가 오시는 종말의 때를 기다렸는데 그 이유는 자신의 구원뿐만 아니라 자녀들과 세상 만민의 구원이 그때 실현된다는 사실을 그가 하나님의 지혜로써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말하였다. 그렇다면 다니엘은 복음의 시대를 미리 내다본 선견자임이 분명하다.
손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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