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그들과 만났을 때▶38 앗수르의 산헤립 왕]
정복자로 살아온 전쟁의 귀재였지만 군대 능가하는 ‘또 하나의 힘’엔 무지
산헤립 왕은 아무것도 예루살렘 성을 지켜내지 못하리라 철석같이 믿었다. 애굽의 지원군도 그들의 신 여호와의 힘도 앗수르의 공격을 막아내지는 못하리라 생각했다. 오랜 경험과 냉철한 군사적 판단으로 내린 결론이었다. ‘랍사게 장군의 최후통첩’에는 이런 산헤립 왕의 자신감이 그대로 담겼다(왕하 18:19-35).
첫째 바로의 애굽과 주변 열국 모두가 이미 앗수르 군대의 말발굽 아래 제압되어 있으며, 둘째, 자력방어능력이 없는 히스기야 왕이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건져주실 것이라 선동하나 이는 혹세무민일 뿐이고(왕하 18:23-24, 29-31), 셋째 지금까지 앗수르의 말발굽 아래에서 자기 백성을 구원한 신이 없었던 것과 여호와가 유다 왕국을 산헤립 왕에게 바쳤으므로 앗수르 군대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왕하 18:25, 33-35)는 내용이다.
이처럼 상식을 뛰어넘는 사건이 왜 역사 가운데 버젓이 나타났을까? 그 원인은 ①산헤립 왕이 써서 보낸 교만하기 이를 데 없는 최후통첩의 내용과 ②하나님의 전에 눈물로 고하면서 이런 사태를 초래한 자신과 백성들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친 히스기야 왕과 신복들 ③그리고 영적 회복운동에 앞장선 선지자 이사야의 활동 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왕하 19:1-7, 14-33). 하나님의 말씀은 “내가 나와 나의 종 다윗을 위하여 이 성을 보호하며 구원하리라”(왕하 19:34, 사 37:35)는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으로 나타난다. 회개하는 다윗의 기도를 들으셨듯이(삼하 1:11-12, 12:16-17, 22:28-51) 히스기야 왕의 기도를 들으신 것이다. 산헤립 왕은 이것을 몰랐다.
산헤립 왕의 앗수르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꿈에 나타난 철의 나라 같아서 절대 패권국이었다
(단 2:40, 7:23). 그러나 하나님의 군대가 ‘뜨인 돌’ 같이(단 2:34) 산헤립의 강군들을 하룻밤 사이에 전멸시키자 도망치기에 바쁜 패전지장이 되고 말았다. 부왕의 몰락을 지켜본 두 아들이 궁중모반을 일으켜 아비를 살해하고, 그들도 다른 형제에게 살해됨으로써 가문의 몰락을 예고한 셈이다. 그는 어쩌면 인간의 무력이 하나님 앞에서 하룻밤의 모래성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산 증인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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