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상을 만들어 섬기지 말라
우상은 감정의 흥분에 불과…살아계신 하나님 만나야
▲ 김서택 목사 |
우리 주위에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들이 돌이나 나무로 된 신상 앞에 열심히 절하고 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사람들이 나무나 돌로 된 신상에 절하고 비는 것은 자신들의 정성을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의 마음 중에서 가장 타락한 부분이 종교적인 상상력이고 감정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의 상상력을 발휘해서 어떤 형상을 만들어서 예배하는 것을 금하셨다. 그 이유는 이들이 경배하는 것은 자신들의 상상력이고 감정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소요리문답49〉 제 이 계명이 무엇인가? 〈답〉 제 이 계명은 우상을 만들지 말지니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무슨 형상을 만들지 말고 절하지 말고 섬기지 말라 (하략) (소요리문답 49~52, 대요리문답 104~110 참조) |
1.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방법
인간과 하나님 사이에는 엄청난 수준의 차이가 있어서 인간은 감히 하나님께 나아갈 수가 없다. 하나님은 온 우주보다 크시며, 너무나도 거룩하셔서 인간들은 하나님 앞에서 죽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인간들은 하나님 앞에서 죄 용서를 받고 어려움에서 구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이때 인간들은 자신들의 종교적인 상상력과 감정적인 흥분을 통해서 하나님과 교류를 하려고 하는 것이다. 촛불을 켜놓고 기도를 하면 마음이 시원하다든지 아니면 어떤 짐승의 형상 앞에 절하면 신이 응답할 것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자신의 상상력에 불과하고 잠재적인 감정의 흥분에 불과하며, 일종의 자기 최면이다.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성경이 제시하는 방법대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이다.
고대에는 거의 모든 민족들이 새나 짐승이나 물고기의 정교한 상을 만들어 절을 하고 예배를 하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우상을 만드는 자체를 일절 금지하셨다. 그 이유는 그것들은 하나님이 아니기 때문이다. 살아계신 참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서 말씀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말씀을 통해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2.말씀의 신앙
하나님은 인격적인 하나님이시다. 때문에 말씀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예배하게 하셨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생각을 했다. 이스라엘 역사 내내 이스라엘 백성들 안에서 갈등을 일으켰던 것이 두 돌비의 신앙이나 금송아지의 신앙의 대결이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두 돌비의 신앙은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받아온 십계명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죄 씻음을 받는 신앙을 말한다. 반면 금송아지의 신앙은 마치 소가 인간의 필요를 다 채워주듯이 하나님은 우리를 축복하시는 분이시라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생각했다. 그 좋으신 하나님 앞에서 마음껏 자신들의 종교적인 감정을 표현하고, 예배의 축제적인 분위기를 즐기는 것이 은혜라고 생각한 것이다. 모세의 신앙은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적으로 복종만 해야 한다는 것이었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런 신앙은 너무 답답하고 독선적이며 신앙에 있어서 인간의 감정과 축복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결국 두 돌비의 신앙과 금송아지의 신앙은 시내산 아래에서부터 충돌을 했으며, 나중에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갈라지게 될 때 신앙적으로도 갈라지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예배에 있어서 인간의 감정을 결코 무시하지 아니하셨다. 오히려 하나님은 예배할 때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예배하라고 하셨다. 단지 자신들의 기분이나 감정에 도취되고 자기 최면에 빠져서 드리는 예배는 거짓 예배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말씀대로 예배드릴 때 성령의 충만한 은혜와 축복을 주신다.
3.질투하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이 계명에서 자신을 ‘질투하는 하나님’이라고 소개하셨다. 여기서 ‘질투’라고 하는 것은 대등한 관계의 남녀가 인격적으로 뜨겁게 사랑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여기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노예의 굴종적인 예배를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대등한 수준에서 뜨겁게 배타적인 사랑을 하기를 바라신 것이다. 즉 하나님이 우리만 사랑하시듯이 우리도 ‘하나님만’ 사랑하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사랑하는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것이다. 반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자기감정을 믿는 것은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는 자손 천대까지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을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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