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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진 목사의 룻기 강해(3)] 미래적 믿음

미션(cmc) 2011. 5. 12. 08:16

[이덕진 목사의 룻기 강해(3)] 미래적 믿음
이덕진 목사(명문교회)

   
  ▲ 이덕진 목사  
요절: 룻기 1장 15~18절

우리는 지난 시간에 엘리멜렉 집안의 몰락의 이유와 결과, 그리고 나오미를 통해서 복받는 회개가 무엇인지 살펴봤다. 오늘은 룻이 하나님의 백성, 복의 그릇이 된 이유를 살펴보자. 지난 시간 나오미와 두 며느리는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진심어린 대화를 했다. 그런데 두 며느리가 보인 반응은 달랐다. 사실 감정적으로 두 며느리는 똑같이 반응했다. 둘다 진심으로 시어머니를 사랑했고, 진심으로 가슴 아파한 것이다. 하지만 결국 오르바는 자신의 길로 떠났고, 룻은 남았다.

차이가 뭘까? 오르바는 현실적 믿음을 상징한다. 오늘날 하나님을 믿는 모든 사람들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인 것을 믿는다. 하지만 의지를 드려서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감정적으로 믿는 사람들은 많다. 당시도 그랬지만 오늘날에도 이런 믿음은 많다. 그러나 실제로 그렇게 사는 성도들은 많지 않은 것이다. 오르바는 현실적 믿음이다. 감정적으로 반응했지만 행동으로 나타나지 못하는 믿음인 것이다. 현실만을 보는 믿음, 그래서 행동으로 나타나지 못하는 믿음인 것이다. 그러나 룻은 미래적 믿음이다. 그녀는 감정적으로 반응했을 뿐만 아니라 현실을 넘어 미래를 바라보며 결단했던 것이다. 1장 16절의 룻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머무시는 곳에 나도 머물고,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대단한 결단이다. 삶을 내놓은 결단인 것이다.

사실 당시 룻에게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었을 것이다. 오히려 그녀가 믿은 것은 그녀의 시어머니였던 나오미였다. 나오미를 향한 사랑과 믿음이 자신의 삶을 온전히 맡기는 믿음으로 나타난 것이다. 미래적 믿음이다. 암담한 현실을 보는 믿음이 아니라, 그 너머를 보는 미래적 믿음인 것이다. 진정한 회개란 무엇일까? 진정으로 복을 받는 회개란 무엇일까? 사실 사람들은 늘 회개한다. 그러나 그 가운데 진정으로 복을 받는 회개를 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물론 늘 언제나 주님은 용서하신다. 그분에게 사유하심은 7번씩 70번 이상이라도 언제나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용서, 수많은 회개 가운데 왜 진정으로 삶에서 실제적으로 복을 받는 회개는 보기 힘든 것일까? 우리의 회개를 돌아보자. 그 수많은 회개 가운데 정말 삶이 변화했던 회개는 몇 번이었는가? 왜 이렇게 보기 힘든가? 주님의 문제인가? 아니다. 바로 우리의 문제인 것이다. 따라서 오늘 우리는 본문을 통한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결단인 것이다. 현재를 넘어 미래를 바라보는 결단, 바로 이 결단을 통한 회개가 한국교회를 살리고, 이 불신의 사회를 살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