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교/룻기강해

[이덕진 목사의 룻기 강해(5)] 하나님의 시간

미션(cmc) 2011. 5. 12. 08:24

[이덕진 목사의 룻기 강해(5)] 하나님의 시간
이덕진 목사(명문교회)

   
  ▲ 이덕진 목사  
요절: 룻기 2장 1~17절

룻기서 전체 구도는 ‘고난에서 영광으로’이다. 그리고 이 구도 가운데 룻기서 1장은 회개 장이었다. 이제 룻기서 2장으로 넘어간다. 2장은 은혜의 장이다. 하나님께서 룻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장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룻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셨을까? 본문 2장 3절과 4절에 하나님의 은혜를 대표하는 중요한 단어 2가지가 등장한다. 바로 ‘우연히’와 ‘마침’이라는 단어이다. 3절에 보면 룻은 보아스의 밭에 그날 ‘우연히’ 들어갔다. 그런데 정말 룻은 그 장소에 우연히 들어간 것일까? 아니다. 바로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것이다. 주님의 역사하심은 우연을 통해 필연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당시 주위에는 여러 밭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하필 룻은 베는 자를 따라 ‘우연히’ 보아스의 밭으로 들어간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이것도 온전하지 않다. 왜냐하면 누구나 우연히 그 밭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기에 결정적인 요소가 하나 더 필요하다. 4절의 ‘마침’이라는 단어이다. ‘마침’ 그곳에 보아스가 나타난 것이다. 하필 그 시간에 보아스가 등장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보아스의 밭이라는 결정적인 공간으로 ‘우연’을 통해 룻을 인도하셨고, ‘마침’ 그 곳에 보아스가 나타나도록 시간적인 은혜를 베푸신 것이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은 시간과 공간 속에 산다. 그리고 이 시간과 공간은 그 사람을 결정한다. 잘 생각해 보면 그 사람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이 시간과 공간이라는 요소인 것이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이 시간과 공간의 주인이 누구이신가를 가르쳐 주신다. 바로 하나님이시다. 그리고 오늘도 시간과 공간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시간과 공간을 통해 그 분의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 따라서 우리들은 기억해야 한다. 지금 우리들이 있는 공간과 시간은 그냥 ‘우연히’ ‘마침’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바로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이 하나님의 은혜의 현장인 것이다. 그런데 왜 이런 은혜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사람들은 그 은혜를 온전히 이루지 못할까? 그것은 한 가지 요소가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그릇이다. 7절에 보면 룻은 아침부터 그 때까지 계속 일을 했었다. 즉 아무리 중요하고 결정적인 공간과 시간 속에 있어도 그 사람의 그릇이 준비되지 못하면 하나님의 은혜는 덧없이 새어져 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기억해야 한다. 이 3가지 요소 중에 결정적인 것은 공간과 시간이라는 하나님의 은혜이다. 아무리 인간적으로 룻의 그릇이 준비가 되었어도, 그 때 그 곳에 보아스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룻은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이다. 사람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그래서 2장은 은혜의 장이다. 우리들을 향한 주님의 은혜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