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교/룻기강해

[이덕진 목사의 룻기 강해(4)] 스스로 괴로운 사람

미션(cmc) 2011. 5. 12. 08:18

[이덕진 목사의 룻기 강해(4)] 스스로 괴로운 사람
이덕진 목사(명문교회)

   
  ▲ 이덕진 목사  
요절: 룻기 1장 19~22절

룻기서의 주인공은 룻이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아주 중요한 인물이 있다. 바로 나오미이다. 우리는 1장 8~9절을 통해 나오미의 인간적 됨됨이를 살펴본 적이 있다. 자신의 미래조차 전혀 보이지 않는 삶의 가장 비참한 상황 속에서도 그녀는 자신보다 오히려 젊은 며느리들의 미래를 진심으로 걱정했던 것이다.

이런 그녀의 됨됨이를 통해 우리는 그녀가 왜 하나님께 복을 받았는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대단한 나오미에게도 한 가지 치명적인 잘못이 있었다. 바로 하나님에 대한 그녀의 오해이다. 불신앙이다. 20절에서 그녀는 “나를 나오미(기쁨)라 부르지 말고 나를 마라(괴로움)라 부르라 이는 전능자가 나를 심히 괴롭게 하셨음이니라”이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정말 괴롭게 하셨다는 것이다. 그런데 바로 이것이 문제인 것이다. 정말 하나님께서는 나오미를 심히 괴롭게 하셨던 것일까? 아니다. 결코 그렇지 않다. 우리가 기억할 것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절대로 사람들을 괴롭게 하시는 분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하나님께서는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않으시고, 친히 사람들을 시험하시지도 않으시는 것이다. (약1:13)

물론 창세기 22장에서는 하나님께서 이삭을 바치라고 명령하시며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는 그 유명한 모리아산 시험 장면이 나온다. 그렇다면 창세기 22장의 시험과 야고보서 1장의 시험은 다른 것인가? 그렇다. 완전히 다른 시험이다. 창세기 22장의 시험은 아브라함 자신을 위한 하나님의 믿음의 시험(Test)이셨고, 야고보서의 시험은 사람들을 악으로 떨어뜨리는 악마적인 시험(유혹, Temptation)인 것이다. 따라서 본문에서 나오미 자신을 심히 괴롭게 한 것은 결코 하나님이 아니셨다. 하나님은 결코 시험(유혹, Temptation)하시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오히려 시험의 원인은 나오미 자신이었다. 그녀의 비참한 삶의 모습은 세상적 방법을 택한 그녀의 잘못된 결정에서 나온 것이다.

오늘날 우리들도 본문의 나오미와 똑같다. 삶의 어려움이 생기면, 모두 하나님 탓으로 돌리는 것이다. 물론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이 세상의 모든 일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물론이고, 세상 사람들도 삶의 어려움을 하나님 탓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 보면 결코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자신의 잘못으로 길을 굽게 하고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이다. (잠19:3)

지금 우리들의 삶에 어려움이 있는가? 그리고 혹시 그것으로 인해서 하나님을 원망하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는가? 그렇다면 회개해야 한다. 반드시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믿지 못하고 원망하고 있는 우리들의 마음과 태도를 바꾸고 회개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