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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규 목사의 에베소서 강해(7)] 차별이 없는 교회

미션(cmc) 2011. 5. 12. 10:28

[박성규 목사의 에베소서 강해(7)] 차별이 없는 교회
박성규 목사(부전교회)

   
  ▲ 박성규 목사  
요절: 에베소서 2장 11절~22절

에베소서를 기록할 당시 교회의 문제는 유대 그리스도인과 이방인 그리스도인 가운데 있었던 ‘차별’이었다. 이것은 유대 그리스도인들에 의해 자행되었는데, 그들은 자신들이 이방인 그리스도인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자신들은 율법을 받았고, 하나님 백성의 표지인 할례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을 무시했다.

이에 대해 바울은 본문을 통해 유대인 그리스도인과 이방인 그리스도인 사이에는 어떤 차별도 없다고 선언한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모든 차별의 벽을 허물었다고 말씀한다(14절). 바울은 차별이 없음을 네 가지 측면에서 강조한다.

첫째, 유대인과 이방인 그리스도인이 ‘한 몸’이라고 말씀한다. 15절에는 ‘한 새 사람’임을, 16절에는 ‘한 몸’임을 말한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사 유대인과 이방인을 하나의 그리스도의 몸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둘째, 유대인과 이방인이 ‘한 시민’이라고 말씀한다. 19절에서는 예수님의 피로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 된 사람은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 동일한 권리를 가진 시민이라는 것이다.

셋째, 유대인과 이방인, 그리스도인이 ‘한 권속(가족)’이라고 말씀한다. 19절에 우리 모두는 예수님의 피로 한 가족이 되었다는 것이다.

넷째, 유대인과 이방인 그리스도인이 ‘한 성전’이라고 말씀한다. 모든 성도는 머릿돌 되신 그리스도를 기초로 하여(20절), 주안에서 성전으로 함께 지어져간다(21~22절)는 것이다. 거기에는 어떤 차별도 없다.

오늘의 교회는 어떠한가? 우리 교회에 오래 다닌 사람과 새로 온 사람 사이에 차별은 없는가? 장년 교인과 어린이 교인 사이에 차별은 없는가?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는 차별이 없는가? 사회적 지위를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없는가? 한국인 성도와 외국에서 온 노동자 또는 이주여성 사이에 차별은 없는가?

우리교단의 자랑스러운 교회 중에 하나인 승동교회의 출발은 차별이 없는 사랑에서부터였다. 의료선교사 에비슨 박사는 임금까지 치료하던 의사였다. 그 당시 천민 중에 천민이었던 백정 박성춘을 치료해주자, 임금을 치료하던 손과 청진기로 자기를 치료해 주는 차별 없는 사랑 앞에 백정 박성춘은 천주교에서 신교로 개종하여 그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승동교회를 설립하고(1905년), 후에 장로까지 되었다(박영우, <제중원>, 서울: 21세기북스, 2010, p. 299.). 그리고 그 아들 박서양은 조선 최초의 7명의 서양의사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조국교회는 다시 한 번 이 아름다운 성경의 정신을 회복해야 이 땅에 희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