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교/사도행전 강해

'사도행전 강해'(19)3장의 개요와 기적 사건 이해

미션(cmc) 2011. 5. 28. 07:02

'사도행전 강해'(19)3장의 개요와 기적 사건 이해
유상섭(총신대학교·신약학)

 

3장의 기록은 예루살렘 지역에서 사도들의 전도와 가르침의 활동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기록은 5장까지 이어지고 있다.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한 사도들의 전도와 가르침은 1:8에 언급된 복음전파의 지역적인 구도에서 제일 먼저 등장하는 지역 예루살렘을 핵심으로 하고 있는 사실을 반영한다. 우리가 편의상 각 장을 나누어서 다룰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6:1에서 초점을 다른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에 3장에서 4장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고 4장 마지막 부분은 5장 앞부분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는 것이 좋다.
3-5장은 예루살렘에서 사도들의 가르침과 전도 활동을 기록하는 가운데 특별히 두 사도 베드로와 요한의 사역을 중심으로 기록하고 있고, 종교 지도자들의 극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생명을 아끼지 않고 사명을 다하는 사도들과 초대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가 예수님의 사역을 기록할 때 예수님께서 사역 초두부터 반대를 직면했으나 성공적으로 잘 감당한 것을 보여주었듯이 사도들의 예루살렘 사역을 기록함에 있어서도 유사하게 극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담대하게 사역을 성공적으로 감당하는 사도들이 예수님을 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염두에 두고 3-5장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장의 내용은 비교적 간단하다.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기도하러 올라가다가 성전 문에서 구걸하는 지체장애인(절름발이)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치유한 사건(1-10절)과 이 사건을 핵심으로 한 베드로의 설교(11-26절)가 핵심적인 내용이다. 오순절 성령 강림에 대하여 설교하는 가운데 예수님의 승귀와 천상 통치의 시작을 강조한 베드로는 유사한 강조를 그의 두 번째 설교에서도 보여준다.
3장에 기록된 선천적인 지체장애인의 기적적인 치유사건의 기록은 사도들이 행한 기적들 중의 최초의 기록이다. 2:43에서 저자는 이미 사도들을 통하여 많은 기사와 표적이 행하여졌음을 지적했으나 기적들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하여 전혀 언급하지 아니했다.
저자가 누가복음에서 예수님의 많은 기적 가운데 그 일부만 선별적으로 기록한 것과 같이 사도행전에서도 역시 사도들이 행한 기적들을 선별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기록은 저자의 저술 목적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은 것으로 보는 것이 옳다. 사도행전에 상세하게 기록된 기적은 대부분이 그 기적 가체가 다른 기적들 보다 놀랄만한 사건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 사건이 가져오는 중대한 결과 때문이다.
본 장의 앉은뱅이 치료 사건(1-10절), 베드로가 죽은 다비다를 살린 사건(9:32-35), 루스드라에서 앉은뱅이의 치료 사건(14:8-18), 빌립보 감옥의 문이 지진으로 열린 사건(16:25-34), 바울이 창문에서 떨어 저 죽은 유두고를 살린 사건(20:11-12), 그리고 276명 전원이 파선된 배에서 구출된 사건(27:13-44) 등이 모두 다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실은 이들 모든 사건의 결과로 불신자들이 주님께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기적의 이러한 결과를 보여주지 않는 기적기록도 사도행전에 등장하지만 저자는 대체적으로 효과적인 복음 전도의 측면에서 기적의 기록을 선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3장에 기록된 앉은뱅이의 기적적인 치유와 이것을 계기로 있었던 베드로의 설교 결과로 5천명이 구원받은 사실은 이 사건이 왜 기록됐는지를 우리로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4:4). 이 사건은 예수님을 효과적으로 증거할 수 있게 해주었고, 그 결과로 많은 사람들이 주님께 돌아오게 되었던 것이다.
유상섭(총신대학교·신약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