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교/창세기강해

[김관선 목사의 창세기 강해 (1) ] 정말 좋은 것

미션(cmc) 2011. 6. 20. 08:44

   
  ▲ 김관선 목사(산정현교회)  
•요절: 창세기  1장 1~31절

어디나 그렇지만 성경의 첫 장인 창세기 1장에도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 표현이 나온다. 일곱 번의 “좋았더라”이다. 사람마다 좋은 것의 기준이 다르다. 나에게 좋은 것이 누군가에게는 좋지 않을 수 있고, 전에는 좋던 것이 지금은 좋지 않을 수도 있다. 상대적이란 말이다. 그러므로 좋은 것의 절대적 기준이 필요하다. 성경의 첫 장은 정말 좋은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라는 말씀 앞에는 반드시 단서가 붙어있다. 그것은 “하나님이 보시기에”이다. 정말 좋은 것의 기준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아야 좋은 것이다. 내가 아무리 좋게 여겨도 하나님께서 좋게 여기시지 않는다면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 사람마다 자기 기준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려고 한다.

그러나 성경을 처음 여는 우리들에게, 사람이 아닌 하나님이 기준이고 그러기에 모든 것을 하나님의 눈으로 보아야 할 것을 깨우쳐주시는 것이다. 나 자신에 대해서도 그렇다. 어떤 일에 성공한 것 같고 잘되었다고 판단될 때 하나님 앞에 엎드려 과연 하나님께서도 좋게 여기실지 물어야 한다. 자녀들을 잘 키웠다고 생각할 때 역시 마찬가지이다. 38장에 나오는 유다는 하나님이 악하게 여기시는 아들들에게서 어떤 문제도 찾아내지 못했다.

사무엘 선지자는 베들레헴에서 이스라엘의 왕을 선택할 때 자기 눈에 보이는 대로 판단하려고 하다가(삼상16:6) 하나님의 책망을 받는다. 여호와께서는 사람이 보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이며(삼상16:7) 결국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다윗을 선택하게 된다. 더 나아가 많은 이스라엘 왕들에 대한 판단 기준 역시 “여호와 보시기에”(왕상 14:22 등) 어떠했는가를 곳곳에서 보여준다. 내 눈과 취향에 아무리 좋아도 하나님이 어떠실지 늘 따져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것이다. 내가 섬기는 교회, 내가 설교한 말씀, 내가 하는 모든 일들, 사람들이 좋다고 할 때 과연 하나님도 그렇게 여기실지 겸손하게 엎드려야 한다.

“그대로 되니라”

1장에 또 많이 나오는 표현이 “그대로 되었다”는 말이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을 때 그 말씀대로 되어야 “좋았더라”는 선언을 하신 것이다. 아무리 좋아보여도 말씀과 다르다면 그것은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 내 생각대로 되지 않아도 말씀대로 되었을 때 그것이 좋은 것이다.

6장과 7장에서 하나님께서는 노아에게 방주와 관련된 명령을 하셨다. 그리고 “노아가 그 명하신대로 다 준행했다”는 말씀이 반복되고 있다(창6:22, 7:5). 그러기에 그는 의로웠던 것이다. 모세가 광야에서 하나님의 설계대로 성막을 만들었다. 출애굽기의 마지막은(39,40장) 그 성막의 모든 것이 명령하신대로 되었다는 표현이 13번 나온다. 그리고 그렇게 “명령하신 대로 되었으므로 모세가 그들에게 축복”하였다.

성경을 열자마자 좋은 인생을 가꾸는 원리를 제시하고 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아야 좋은 것이고, 하나님께서는 무엇보다 말씀대로 되는 것을 가장 좋게 여기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