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교/창세기강해

[김관선 목사의 창세기 강해 (3)] ‘혼자’는 좋지 않다

미션(cmc) 2011. 6. 20. 08:48

   
  ▲ 김관선 목사  
 
•요절: 창세기  2장 18~25절

최초의 공동체인 가정을 보여준다. 가정은 세상의 기초다. 가정을 통해 주시는 중요한 원리를 정리해보자.

좋지 않은 것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께서 만드신 모든 것이 좋았다. 그런데 2장에서 그 분이 좋지 않게 여기신 것이 있다. 다름 아닌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다(18절). 그래서 혼자인 아담을 위해 돕는 배필로서 여자를 창조하셨다(18,20절). 사람이 혼자일 때 외롭고 즐거움을 누리기 어려운 이유가 이것이다. 함께 있을 때 아름답고 행복한 것이 인간이다. 아담에게 모든 동물들이 짝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하신 후(19절) 자기 짝인 여자 하와를 만들어주셨다. 자신만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못하거나, 혼자만 잘되는 것 역시 좋지 못하다. 함께 어울려 잘되는 것을 하나님이 좋아 하신다.

주님께서는 제자들도 둘씩 짝을 지어 보내셨고 사도행전의 사역자들도 함께 일했다. 바울 사도도 함께 하는 사람이 없을 때 외로움을 느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곁에 있는 사람을 통해 맛보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누구나 돕는 자를 필요로 한다. 하나님 외에 누구도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결코 없다.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는 생각하는 사람은 교만한 사람이다. 함께 하며 도움 받고, 도움 주며 사는 것이 아름답다. 남자인 아담에게 여자인 하와를 돕는 배필로 주신 것은 힘 있는 사람도 자기보다 약한 사람에게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깨우쳐 주신다. 이 세상에는 도움 받지 않아도 될 만큼 완전한 사람도, 도움을 주지 못할 만큼 모자란 사람도 없다.

한 몸

아담에서 하와를 짝지어주시며 하나가 되게 하셨다(24절). 한 몸을 이루라고 명령하셨다. 둘이 하나가 된다는 것은 신비한 일이다. 사람이 혼자 있는 한, ‘하나’를 이루지 못하는 불완전한 존재임을 뜻하는 것이다. 둘이 연합할 때 비로소 ‘하나’가 되는 것이다.

남자와 여자, 노인과 젊은이, 부자와 가난한 자, 힘이 센 자와 약한 자가 하나로 이어질 수 있을 때 하나님께서 좋게 여기신다. 

우리는 북한과 하나가 되도록 힘써야 한다. 자립이 불가능한 농촌교회가 혼자가 되지 않도록 찾아가야 한다. 힘들게 버티고 있는 개척교회가 혼자일 때 하나님은 안타까워하신다. 함께 해줘야 할 그들을 혼자 놔둔 채 나만 잘되는 교회 역시 좋지 않게 여기실 것이다.

하나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우리는 하나여야 한다. 이 땅의 모든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을 이룬 지체다. 한 몸을 이뤄야 한다. 두 사람이 서로 힘이 되어 주는 것이 복이라는 전도서의 말씀은 매우 의미 있다(전4:9~10). 외롭고 지친 누군가에게 찾아가 혼자 있지 않게 해주는 것을 하나님이 좋아하신다. 아울러 혼자만 잘 살고 혼자만 잘 났다고 자랑하는 자를 하나님께서 좋게 여기시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