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 상/마태복음묵상

마태복음/27:24-26

미션(cmc) 2011. 9. 10. 12:43

마태복음
27:24-26
24 빌라도가 아무 성과도 없이 도리어 민란이 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이르되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
25 백성이 다 대답하여 이르되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 하거늘
26 이에 바라바는 그들에게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

Matthew 27:24-26
24 When Pilate saw that he was getting nowhere, but that instead an uproar was starting, he took water and washed his hands in front of the crowd. “I am innocent of this man’s blood,” he said. “It is your responsibility!”
25 All the people answered, “Let his blood be on us and on our children!”
26 Then he released Barabbas to them. But he had Jesus flogged, and handed him over to be crucified.

 

빌라도의 책임


명절에 죄수 한 사람을 놓아주는 전례를 이용하여 예수를 풀어주려는 빌라도의 생각은 실현되지 못합니다. 상황이 오히려 험악해집니다. 군중은 예수를 죽이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군중들 틈에서 그리고 군중들 저 뒤쪽에서 가만히 웃고 있는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보입니다. 옷을 휘두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먼지가 뽀얗게 일어납니다. 사람들 중 어떤 이들은 구체적인 상황이 어떤 것인지도 모르고 소리를 지릅니다.


빌라도는 당황합니다. 예수를 놓아줄 수 없다는 판단을 합니다. 재판장으로서 최대한 상황을 잘 마무리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내가 사람을 보내어 전해준 말을 떠올립니다. 예수란 자가 누군지 더욱 궁금해집니다. 보통 사람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은 벌써 했는데 지금 이런 상황에서도 마치 홀로 광야에 서 있는 듯 잠잠하게 침묵하고 있는 예수를 보면서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누군가? 이 사람이 도대체 누구인가?’


빌라도는 보좌관에게 물을 떠오라고 명령합니다.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오른손을 드니 군중들의 외침이 잦아듭니다. 군중들이 보는 앞에서 빌라도가 대야의 물에 손을 씻습니다. 그러면서 말합니다.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

군중이 소리칩니다.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

군중의 외침을 들으며 어떤 사람은 큰 두려움을 느낍니다. 핏값이라는 게 얼마나 무서운 것인데! 군중은 그들이 소리친 것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했을 겁니다. 그리고 빌라도도 무죄한 피에 대한 책임에서 면제되지 못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고백하는 사도신경에 빌라도의 책임이 명확하게 박혀있습니다.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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