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교/데살로니가전서 강해

[송준인 목사의 데살로니가전서 강해 (1) ] 은혜와 평강을

미션(cmc) 2011. 11. 25. 07:47

   
  ▲ 송준인 목사  
본문: 살전 1장 1절

 

여호와 이레의 축복

데살로니가는 사도 바울의 2차 전도 여행지 중의 하나입니다. 바울은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고 부르는 환상을 통해 아시아 선교를 포기합니다. 그리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여 드로아에서 배를 타고 빌립보로 갔습니다. 바울의 순종으로 복음이 아시아에서 머물지 않고 비로소 유럽으로 넘어가게 된 것입니다. 거기에서 하나님께서 예비해 두신 자주 장사 루디아와 빌립보 감옥의 간수의 가정을 중심으로 빌립보 교회를 세웠습니다. 이후 데살로니가에 내려간 바울의 일행은 거기에서도 하나님께서 예비해 두신 야손의 가정을 중심으로 데살로니가 교회를 세웠습니다. 이후 아덴을 거쳐 고린도에 갔을 때에도 아굴라와 브리스길라의 가정을 중심으로 고린도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이처럼 복음 전도자들이 가는 곳마다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은 순종하는 사람들을 위해 미리 예비하시고 공급하십니다.

 

바울과 실루아노와 디모데의 하나님

바울은 첫 기독교 순교자인 스데반이 돌에 맞아 죽을 때 가담했던 사람이고 스데반의 죽음을 마땅하게 여겼던 박해자였습니다. 그리고 스데반 사후에도 기독교를 잔멸하기 위해 혈안이 되었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런 그의 타고난 열심과 열정을 하나님께서는 사용하셔서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한 그릇으로 택해 주셨습니다.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는 고백은 바로 이럴 때 하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실루아노(실라)는 예루살렘 교회에서 대단히 높이 평가 받는 선지자였고, 디모데는 루스드라와 이고니온에 있는 형제들에게 칭찬 받는 자였습니다. 이들 두 사람은 바울의 신실한 동역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질대로 우리를 사용하시는 공평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은혜와 평강

은혜(카리스)는 받을 자격이 없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호의를 말합니다. 그리고 평강(에이레네)이란 그리스도께서 친히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하나님과 신자들 사이에 이루신 평화를 말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이 두 단어를 인사말로 사용한 것은 의미심장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삶의 가장 위대한 복으로 은혜를 주시고, 외부의 환경이 어떠하든지 내적으로 고요할 수 있는 평강을 주십니다. 카리스가 모든 실제적인 복의 근원이라면 에이레네는 그 복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평강은 은혜를 받은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결과요, 열매입니다. 이 두 단어 안에 복음 전체가 포함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데살로니가 교회는 사도 바울의 이 편지를 받기 불과 2~3년 전에 세워진 개척교회였습니다. 데살로니가 교회 신자들의 믿음은 더 자라야만 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들에게 복음의 진수를 다시 한 번 되새겨 주기를 원했습니다. 하나님이 값없이 주시는 은혜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한 평강이 박해를 받고 있는 그들에게 진정한 위로가 될 것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복음으로 인해 고난 받고 믿음으로 인해 어려움 당하는 모든 이들이 이처럼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평강을 붙들고 일어서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