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교/에베소서강해

[이규현 목사의 에베소서 강해(19)] 전투하는 교회

미션(cmc) 2013. 7. 12. 18:49
[이규현 목사의 에베소서 강해(19)] 전투하는 교회
이규현 목사(수영로교회)
  
 ▲ 이규현 목사 

본문:엡 6장 10~12절


바울은 두 세계를 뚜렷하게 소개한다. 하나님의 나라와 세상의 나라다.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나라와 한시적이긴 하나 사탄이 통치하는 나라가 상존하고 있다. 그리스도가 재림하시는 날 까지 하나님의 나라와 세상의 나라는 겹쳐져 대립관계에 있다. 진리와 거짓, 빛과 어두움의 첨예한 대립이다. 세상의 나라를 통치하는 사탄의 존재와 활동에 대해 성경 전반에 걸쳐 예증을 제시한다. 바울은 이미 2장에서 “공중의 권세 잡은 자” 곧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 역사하는 영”에 대한 언급을 했다. 4장 27절에서는 분노에 대한 이야기에서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고 일러주었다. 본문은 “통치자들, 권세들,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 사탄의 존재와 그 역할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창세기에서부터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사탄은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는 길목마다 교회와 성도를 파괴하고자 했다.

교회는 영적 전쟁의 한 가운데 있다. 영적 전쟁에 대한 이해가 바로 서 있어야 한다. 적의 정체를 바로 아는 것이 싸움의 기본이다.

C. S루이스는 마귀에 대해서 무지하는 것이나 지나치게 예민한 것은 사탄을 돕는 것이라고 했다. 12절에서부터 영적 전쟁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씀해 준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마귀는 만만하지가 않다. 마귀는 아람어로 “대적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끊임없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넘어지도록 대적하는 것이 마귀의 주된 업무다. 충동적이고 즉흥적으로 행동을 하면 반드시 마귀의 속임수에 말려들게 된다. 자칫하면 엉뚱한 싸움을 벌일 수 있다. 사탄이 원하는 것은 자중지란이다. 얼마나 많은 교회들이 교회 내부에서 내전을 벌이고 있는가? 가장 참혹한 전쟁은 내전이다. 진짜 싸움의 대상을 정확히 아는 것에서부터 영적 전쟁은 시작된다. 우리의 싸움은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문제는 사탄은 자신의 정체를 쉽게 노출하지 않는다.

우리가 별 생각 없이 한 행동을 사탄은 왜곡시켜 자기 목적을 이루는 도구로 삼을 수 있다. 지금은 사탄의 마지막 활발한 활동기에 들어있다. 죄의 본성을 건드려 죄를 짓도록 충동질을 하고 있다. 바울이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던진 명령은 “강건하여져라”(be strong)는 것이다. 영적 전투에서 실패의 대가는 비참한 결과가 주어진다.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는 곳은 사탄의 공격 역시 치열하다. 어떻게 강건해 질 수 있는가? 바울은 “주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라고 했다. 강함은 우리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주 안에서 강해질 수 있다. 혈과 육을 의지하면 영적 전쟁에서는 참패를 하게 된다. 강해진다는 말은 구체적으로 “무장하라”는 것이다.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착용해야 한다. 신자는 가벼운 운동복 차림이 아닌 전투복을 입고 있어야 한다. 전쟁과 게임은 하늘과 땅 차이다. 지상의 교회는 지금 치열한 전투 중에 있다. 싸움의 대상은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