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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모든 기적에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신비한 일을 행하는 것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고 제자들을 교훈하시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미 “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마 7:20)”고 교훈하신 바 있습니다. 좋은 나무는 반드시 좋은 열매를 맺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찍혀서 불에 던져지게 된다고 경고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의 기적은 이 가르침이 실제로 이루어진 사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9절에 “이제부터 영원토록 열매를 맺지 못하리라”는 말씀이 의미심장합니다. 잎사귀만 무성하고, 아무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는 언젠가 열매를 맺고 싶어도 맺지 못하는 때가 옵니다. 예레미야 8장 13절과 미가 7장 1절은 이스라엘을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로 상징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기적을 통해서 열매 맺는 제자의 삶, 하나님의 창조 목적에 합당한 소명의 길을 걷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십니다.
이어지는 예수님의 답변은 동문서답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무화과나무가 마른 이유를 질문하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믿음과 기도의 능력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이 표적과 교훈이 연결되는 지점은 바로 ‘제자도’입니다. 기적은 믿기만 하면 사람이 원하는 대로 다 되는 것이 아니라, 열매 맺는 제자의 삶을 완수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기적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뜻에는 전혀 관심 없는 사람이 자기 욕구 실현의 도구로 마음대로 쓰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열매 맺는 제자의 삶은 기적이 일어나는 데 기본 요건, 즉 전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무화과나무가 큰 열매, 혹은 완벽한 열매를 맺지 못한 것을 책망하시지 않았습니다. 열매가 ‘없는’ 것을 책망하셨습니다. 주님을 위해 열매 맺을 생각은 전혀 없으면서, 나를 위한 기적만 바라는 것은 건강한 믿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십자가를 지고 고난을 견디며 소명의 길을 가는 제자가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믿음으로 기도하면, 주님은 그 삶을 기적의 열매들로 채워주십니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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