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로부터 용돈 많이 받는 시크릿
“내가 번 돈 내 부모 드린다는데….”
“장인 장모는 처남이 있잖아.”
“매달 용돈 드리는데 선물은 무슨?”
“내 아들 번 돈 내가 쓰는데….” 이런 말들이 가족들에게 깊은 상처가 됩니다.
KBS ‘아침마당’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부모님들의 용돈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제 역할 때문에 꾹꾹 삼켰습니다.
제 부모님은 아직도 용돈을 받아쓰는 일보다 용돈을 주는 일을 더 기뻐하십니다.
자식들한테 용돈을 받아쓰는 순간
‘내가 이제 늙었구나’
‘내 역할이 끝났구나’ 하는 자괴감이 든다고 합니다.
오히려 자식들에게 용돈을 줄 수 있다는 데 큰 자부심을 가지는 듯합니다.
그래서 저의 결론은
‘평생 부모가 자식들에게 용돈을 쓰고 살게 하자’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넉넉한 생활비를 드리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부모님들도 자녀들로부터 더 많은 용돈을 받아야 합니다.
제가 용돈 잘 받는 시크릿을 공개할게요.
첫째, 10분의 1을 재투자하자.
물 먹는 하마처럼 받기만 하지 말고 용돈의 10분을 손자, 손녀나 며느리에 되돌려 주자.
작은 선물도 좋다. 한꺼번에 모았다가 크게 내놓는 것도 한 방법.
둘째, 칭찬하면 며느리도 춤을 춘다. 돈이 남아돌아 용돈을 건네는 일은 없다.
어렵게 쪼개서 내놓는 자식들의 땀과 눈물이다.
‘다 네 덕분이다.’
‘어떻게 너는 교육을 잘 받았니?
사돈댁이 고맙구나.’
‘힘들면 이야기해.’
이런 한마디가 며느리를 춤추게 한다.
셋째, 기념일의 이벤트는 필수.
나도 챙겨주자.
며느리의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에는 팍팍 쓰자.
‘하사금’
명목으로 건네도 좋다.
넷째, 자해행위는 절대 금물.
다른 형제와 절대 비교하지 말 것.
누가 얼마 주더라.
누가 무엇을 선물했다는 이야기는 오히려 용돈을 깎게 만든다.
받은 것은 일단 비밀로 하자.
궁금해서 묻는 자식이 있거든 이렇게 말해라.
‘걔는 항상 과분하게 해.’
다섯째, 사용처를 알려 신뢰를 쌓아라.
자잘한 것은 몰라도 큰 것은 가끔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용처를 알려주면 신뢰가 깊어진다.
그리고 그 결과까지 죄다 피드백 해주라.
여섯째, 뭐든 며느리 이름으로 해라.
친구나 이웃들에게 통 크게 한 번씩 쏠 때,
며느리가 친구들에게 밥 사주라 해서 사준 거라고 말하라.
그러면 그들이 며느리에게 전달하게 되어 있다.
일곱째, 선물은 재활용하지 마라.
받은 선물을 가족들 누군가에게 건네면 그 선물이 돌고 돌아 주인에게 돌아오는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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