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부족함이 없도다
[하나님이 그들과 만났을 때_다윗 왕]
그 고난의 시간에 다윗은 하나님을 신뢰하였다.
열다섯 번이나 사울 왕을 피해 거처를 옮기면서도 사울의 목숨을 두 차례나 살려준 다윗이었다. 하나님께서 기름 부어 세운 종이니 당신이 직접 처리하시도록 기다린 다윗을 향하여 하나님은 왕권을 허락하셨다.
다윗의 아비 이새의 집안은 평범했다.
어린 시절 다윗은 형들을 따라 다니며 양치기 일을 배웠다(삼상 16:6-13).
목동으로 초원에서 양을 지키던 소년 다윗은 눈이 초롱초롱하고 얼굴이 아름다웠으며, 혈기도 충만하였다(삼상 16:12).
다윗은 헤브론 정복자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삿 1:8-10, 수 14:6-15) 북방으로 크게 지경을 넓힌 야베스(대상 4:9, 10, 2:55)를 존경하였다. 그들처럼 유다 지파의 땅을 넓히고 이방 족속들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기회가 오기를 바랐다.
이런 꿈이 있어서일까?
다윗은 레위 지파에서 종교교육을 받고(시편의 절반에 가까운 73편이 다윗의 저작으로 알려지고 있음), 수금도 배웠으며(삼상 16:18), 틈나는 대로 무예와 돌팔매질을 익혔다(삼상 17:34-51).
그리고 준비된 다윗 앞에 기적처럼 기회가 왔다.
열일곱 살 쯤 되었을 때였다.
대 선지자이며 제사장이고(에브라임 출신 선지자인 사무엘은 대제사장 엘리의 집에서 자라난 나실 인이었으므로 제사장의 소임까지 감당했다고 볼 수 있다,
삼상 1:1, 28, 3:20, 7:9), 대 사사였던(삼상 7:6, 15) 사무엘이 다윗의 가족을 베들레헴 성읍 제사에 은밀하게 초청하였다(삼상 16:1-5).
이스라엘 초대왕 사울이 치리한 지 23년쯤 되었으므로 권력은 사울 왕에게 있었으나 백성들은 여전히 사무엘 선지자를 존경하고 있었다(삼상 16:4).
그런 사무엘이 이새의 막내아들 다윗에게 느닷없이 기름을 붓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왕으로 다윗을 내정하셨다”(삼상 16:1, 6-13)는 것이다.
이것은 기회인가? 아니면 시험인가?
사울 왕이 눈이 시퍼렇게 살아 있는데 베냐민 지파인 그와는 일면식도 없는데다 아무런 끈도 없는 다윗이 갑자기 새 왕이 된다니, 누가 알기라도 하면 목숨 보전하기 어려운 일이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황당하고 불가능한 이야기였으므로 소년 다윗을 13년간 연단시키며 왕으로 만들어간 분은 결국 하나님이셨다.
사울의 궁에서 수금 타는 미소년으로 살았다면 더 좋았을까?
하나님의 뒷배를 믿고 블레셋의 영웅 골리앗을 돌팔매질로 쓰러뜨린 것이 결정적인 실수였을까?(삼상 17:34-58).
왕자 요나단은 하루아침에 영웅이 된 다윗을 진심으로 친구로 대했다.
하지만 권력의 정상에 선 요나단의 아버지 사울 왕은 인기 있는 청년 다윗을 그냥 내버려둘 수 없었다. 다윗을 심복으로 만들거나 더 거물이 되기 전에 제거해야 했다. 이때부터 사울 왕은 왕의 권위를 잃어버렸다.
어느새 본심이 새나왔다.
악령에 사로잡혀 시기심을 이기지 못하고(삼상 18:1-9) 자신이 직접 다윗 암살을 시도하였다(삼상 18:10, 11).
그 위기 앞에서 다윗의 선택은 유일했다.
사울 왕보다 강한 하나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은 다윗을 야전 천부장으로 세워 왕궁 밖으로 내보냈다(삼상 18:12-16).
하나님의 개입을 눈치 챈 사울 왕은 다윗을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백성들에게도 다윗은 영웅이었으며 지혜로운 처신에 정치적인 지지도 보냈다.
다윗을 아예 사위로 삼아 자신의 견제 아래 묶어둘 심산도 가졌으나(삼상 18:17-30), 똑똑한 다윗을 언제까지 옆에 두는 것도 불안하였다.
결국 살해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으나(삼상 19:10), 이 계획도 실패했다.
하지만 다윗은 사울 왕을 피해 도망자로 살아야 했다.
그 고난의 시간에 다윗은 하나님을 신뢰하였다.
열다섯 번이나 사울 왕을 피해 거처를 옮기면서도 사울의 목숨을 두 차례나 살려준 다윗이었다. 하나님께서 기름 부어 세운 종이니 당신이 직접 처리하시도록 기다린 다윗을 향하여 하나님은 왕권을 허락하셨다(삼상 24:6, 26:9-10, 롬 12:19).
상급이었고(창 15:1, 17:1, 마 19:28), 준비된 왕인 셈이었다.
사울 왕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전사하자(삼상 31:1-6), 다윗은 유다 땅 헤브론으로 입성하여 유다 족속의 왕이 되었고(삼하 2:1-4), 2년에 걸친(삼하 2:10) 이스보셋(사울 왕의 아들)과의 내전을 치른 후 마침내 이스라엘의 왕으로 등극하였다(삼하 5:1-5).
다윗 왕은 40년간 왕위에 있으면서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찬란한 제국시대를 열었다.
다윗 왕이 평생을 통해 깨달은 하나님은 어떤 분일까?
하나님은 기름 부으시고 비전을 주시며, 그 비전을 이루시기까지 시련을 통해 연단시키며, 시련 가운데서도 각별히 보호해주시는 분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람이더라도 그 잘못에 대해서는 반드시 징계하시는 분이심을 또 보았을 것이다(삼하 12:7-23).
'묵 상 > 하나님이 그들과 만났을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사는 날 동안에만 태평성세라면… 히스기야 왕 (0) | 2009.01.18 |
---|---|
받은 만큼 드리지 못한 임금의 노래 -솔로몬 왕 (0) | 2009.01.18 |
하나님을 놓아버린 권력, 그 ‘막장’의 눈물 -사울 왕 (0) | 2009.01.18 |
하나님 나라의 정치체제는 '공존'과 '합력' -사무엘 (0) | 2009.01.18 |
조상의 과오를 거울삼아 새 날을 열다 -고라 자손 (0) | 2009.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