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설교>내게로 돌아오라 요엘 2:12-15
남서울중앙교회 피종진 목사
오늘 우리는 난국에 처한 이 민족의 수많은 상처들을 함께 가슴에 끌어 안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가운데도 기도와 찬양, 말씀과 성령의 봉화가 지펴져서 국난극복은 물론 한국교회가 제2의 부흥기를 맞고 세계선교와 남북통일을 이루게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요엘 선지 시대에 남유다의 온 국민들이 큰 국난을 겪게 된 내용의 말씀으로 영적인 방황과 경제적인 빈곤으로 온갖 고통 가운데 시달리고 있었을 때에 하나님은 요엘 선지를 통해 너희는 이제라도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해 내게로 돌아오라고 하나님께서 권고하셨습니다. 저는 오늘 요엘 2:12절에 기록한 말씀 중 "내게로 돌아오라"는 말씀의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하나님은 재난과 기근과 고통 중에서 돌아오라고 하셨습니다.
요엘 선지자는 남 유다에 경고하기를 죄악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날, 즉 여호와의 날이 온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역사 속에 개입하시는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경고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명하기를 메뚜기가 온 하늘과 곡식을 덮게 되며, 팟종이가 남긴 것을 메뚜기가 먹고, 메두기가 남긴 것을 늣이 먹고, 늣이 남긴 것을 황충이가 먹으리라고 하였습니다. (요엘 1:4)
요엘 1:16절 이하에 보면 식물이 목전에서 다 끊어지게 되고 기쁨과 즐거움도 하나님의 전에서 다 사라졌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씨앗들은 흙덩어리 아래서 썩어지며 창고들도 텅텅 비어지게 되고(17절) 생축의 꼴도 없어짐으로 양떼마저 다 피곤하여지게 되었다(18절)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지금 어떤 형편 가운데 있습니까? 4300년 동안 쌓아올린 1만불 소득이 어느날 갑자기 5000불로 떨어지게 되었고 3000억불이나 되는 외채로 인해 국민 1인당 500만원이라는 외채의 빚을 짊어지고 있으며 11년 전으로 퇴보된 가운데 한달에 3000여 기업이 도산되고 현재 150만명이나 되는 실직자들이 쏟아져 나오게 됨으로 자제력을 잃은 많은 사람들의 범죄와 타락, 실망과 좌절, 기근과 걸식, 자살과 폭력으로 그 행렬은 날이 갈수록 더해져 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기가 막힌 난국을 누가 어떤 방법으로 타개해 나갈 수가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이제라도 내게로 돌아오라. 우리가 이제라도 하나님께로 나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을 확실히 믿습니다.
둘째 하나님은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찢으며 돌아오라고 하셨습니다.
요엘 2:12. 13절에 보면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며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마음을 찢는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 범죄한 죄악을 슬퍼하며 가슴 깊이 회개하라는 말입니다. 죄라는 말인 히브리어 "하말티아"의 뜻을 보면 죄는 과녁에서 벗어나 빗나간 것을 말합니다.
현대인은 말세가 짙어 갈수록 하나님께 대한 범죄와 불신앙의 골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제력을 잃어 가고 있으며 불법과 불의, 부정과 부패, 향락과 열락, 타락과 멸망의 길로 질주해 가고 있는 거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 몰락된 개념들이 가치관을 혼란시키고 도덕률의 상실과 잘못된 이데올로기를 유발시켜 이 세상을 어두운데로 향하여 몰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생을 향하여 이사야 1:4-6절에서 『슬프다 범죄한 나라요, 허물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그들이 여호와를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를 만홀히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도다』라고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중심으로 회개하는 자에게 용서와 긍휼을 베푸시며(잠 28:13) 재앙을 거두어 주시며(대하 7:14) 성령충만함을 주시며(행 2:38) 천국을 주시며(마 3:2) 유쾌한 날이 주께로부터 오게 하여 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행 3:29)
진실로 우리 민족의 살길은 이제라도 마음을 찢고 애통하며 회개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로 돌아오는데 있습니다. 진실로 하나님께 돌아오기만 하면 IMF 한파는 물러가게 되고 하나님께서 축복의 장마비를 이 땅 위에 다시 부어주실 줄 믿습니다.
셋째 하나님은 무관심했던 제단을 다시 쌓으며 여호와께로 돌아오라고 하셨습니다.
남유다인들은 하나님의 제단을 등한히 여겼습니다. 요엘 1:9절에 보면 하나님께 대한 소제와 전제가 끊어졌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요엘 선지를 통해 제단에 제사를 경히 여긴 그들의 결과가 얼마나 비참한 것임을 지적하여 주었습니다. 요엘 1장 13절에 보면 『제사장들아 너희는 굵은 베로 동이고 슬피 울지어다. 단에 수종드는 자들아, 너희는 곡할지어다. 내 하나님께 수종드는 자들아, 너희는 와서 굵은 베를 입고 밤이 되도록 누울지어다. 이는 소제와 전제를 너희 하나님의 전에 드리지 못함이로다.』고 견책하셨습니다.
저들은 소제와 번제를 하나님께 드리지 않았음으로 굵은 베를 동이고 슬피 울며 곡할 일이 있게 된 것입니다. 이 지구 위에 하나님의 제단이 무너진 곳마다 하나님의 축복이 제거된 것을 우리는 분명히 보고 있습니다. 소련도 라오스도 캄보디아도 북한도 중국도 그러합니다. 가인은 제사에 실패함으로 무서운 살인죄를 범하게 되었고 아벨과 아브라함은 제사에 성공함으로 복의 근원이 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요엘 1:14절에 『너희는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선포하여 장로들과 이 땅 모든 거민을 너희 하나님의 여호와의 전으로 몰수히 모으고 여호와께 부르짖을지어다』라고 하였습니다.
우리 한국교회도 70년대에서 80년대까지 모이기를 힘썼으며 기도와 전도에 전심전력을 다하였음으로 세계선교는 물론 교회가 날로 부흥되었고 하루에 6개씩 교회가 세워져 한달에 180개 교회 1년에 2160개의 교회가 설립되었습니다. 또한 교회성장은 바로 경제성장으로 이어지게 되었고 하나님은 한없는 축복을 이 땅위에 내려주셨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 성장과 함께 신앙은 나태해지기 시작하였고 모이는 열심마저도 식어져서 마침내 마이너스 성장까지 오게 되어 문을 닫는 교회가 매일 6개 교회씩이나 집계되는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국난을 극복하고 영적인 침체에서 다시 회복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제단을 소중히 여기며 기도의 불을 붙여야 합니다. 가슴을 찢고 회개해야 합니다. 성령의 불을 붙여야 합니다. 제단마다 이 불이 붙게 되면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 민족 위에 축복의 장마비를 다시 쏟아 부어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