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설교'하나님을 아는 지식 |
호세아 6:1-3, 김찬곤 목사(안양석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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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달력을 앞에 놓고 우리는 한 해를 정리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많은 것을 확인해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과연 나는 하나님을 바로 알고 있는가?」하는 원초적인 질문을 던져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다닌 지 오랜 시간이 흘렀기에 의레 하나님에 대하여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에 대하여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오랜 신앙생활에 익숙하여 눈을 감고도 교회를 갈 수 있을 것이며, 교회에서 맡겨준 일들에 대하여 매우 익숙하여 나 아니면 다른 어떤 사람도 그 일을 할 수 없을지 모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이유를 들어 우리가 하나님을 바로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성도들의 교회생활과 사회생활에서 하나님을 잘 알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너무나 자주 봅니다. 「하나님을 안다고 하면 과연 그럴 수 있는가?」하는 의문을 낳게 합니다.우리는 경제적 위기와 육체의 병, 또 온갖 힘든 상황들을 맞을 때 몸부림치며 이럴 때 누군가 조금만 도와준다면 일어설 수 있을 텐데 하고 한숨을 쉬기도 합니다.
하나님을 잘 아는 것 같지만 조금만 시련이 다가와도 불평을 늘어놓는 우리가 아닙니까. 이것은 하나님을 바로 알고 있지 못하다는 증거가 아닙니까. 하나님을 바로 알지 못하는 사람, 온전히 믿지 못하는 인생은 늘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 우리 하나님이심을 믿습니까? 홍해를 가르고 이스라엘을 인도하신 분이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신 분이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이신 분이 바로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여러 나라의 압제에서 사사를 세워 건져 주신 분이 바로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다윗의 고통을 신원하시고 위로하시고 새 힘을 주시며 새롭게 하신 분이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특히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어 우리를 죄와 허물에서 건져 주신 분이 바로 저와 여러분들의 하나님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지금 이 시대, 우리 가운데서 동일하게 역사하십니다. 이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요?
호세아는 그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아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호세아 2:8, 20, 4:1, 6, 5:4, 6:6을 보시면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을 바로 알아야 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본문 1절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2절은 그 앞에서 살자, 3절은 여호와를 알자고 강조합니다. 「안다」는 것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신앙」을 의미합니다.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한다」고 호세아는 한탄합니다. 그 시대는 물질에 취하고 쾌락에 취하여 도덕이 땅에 떨어졌던 시대입니다. 언제나 삶의 한 자리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눈에 보이는 바알을 의지하는 인생들에게 이 세상의 시대정신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정신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한 마디로 하나님을 떠나 맘몬주의에 빠져 지상낙원을 꿈꾸는 어리석음입니다. 그것은 철저하게 하나님을 떠난 인간 중심이며 인본주의 사상에 지배당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당하는 아픔인 경제적인 위기도 이와 같은 맥락임을 우리는 바로 알아야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알되 힘써 알아야 합니다. 그 분의 나오심이 일정하고 순간순간 우리에게 적시는 역사가 있음을 확인해야 합니다. 한 순간도 우리를 외면한 적이 없으신 하나님이십니다. 가장 좋은 것을 주시기 원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호세아는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오,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6절)』고 말했습니다. 즉 하나님의 진노를 아는 동시에 하나님의 사랑을 알자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치료하심을 알자는 말씀입니다. 또한 여호와를 알라는 것은 그를 사랑하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면서 자신만을 사랑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바르게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론이나 관념이 아니라 행동으로 나타나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손발로 섬겨야 할 것들이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되 힘써 사랑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상대방을 온전히 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우리는 과연 하나님께서 일하시도록 자리를 비워드리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개인의 삶의 문제, 우리의 생업과 가정 특히 우리의 자녀들이 주인이 누구인지 알아야 합니다. 또한 교회를 운영하는 일에서부터 노회와 총회의 모든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우리는 과연 하나님을 바로 알고 있는지 질문해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방법보다는 당장 해결할 수 있는 이 시대의 방법에 잘 익숙한 저희들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과거 하나님의 대적 노릇을 한 이스라엘을 향하여 돌을 던질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그들도 그 시대에서 최선을 다한다고 하면서 가장 좋은 방법에 잘 익숙한 저희들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과거 하나님의 대적 노릇을 한 이스라엘을 향하여 돌을 던질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그들도 그 시대에서 최선을 다한다고 하면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그 시대정신을 따랐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가치관은 무엇이 우선 입니까? 냉정하게 질문해 보아야 합니다. 이 시대 사람들만 시대정신에 지배받고 사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집인 하나님의 교회에서도 동일한 모습이 많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을 안다고 하지만 이 세대 사람들에게 거부당하고 있는 현실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성장하고 부흥하던 교회가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지도자로서 세움을 받은 목회자인 우리가 먼저 회개해야 합니다. 물량주의를 비판하면서 물량주의를 앞세우는 우리의 현실의 모습을 어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말씀을 맺겠습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 이니이다(요17:3)』고 했습니다. 지식의 홍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과연 그 중요한 지식, 「하나님이 우리를 고치신다」는 지식을 바로 알아 주님의 그러한 경륜을 믿으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뉴우턴은 말년에 기억상실증에 걸렸는데 그의 자질을 아깝게 여겼던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자 뉴우턴은 『난 두 가지만 알고자 한다. 그 첫째는 내가 죄인이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예수께서 나의 주님이시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주인되심을 우리의 삶을 통하여 보여주면서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생명을 살리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가장 사랑하심을 기억하고 하나님을 힘써 사랑하고 그 분의 뜻을 온전히 이루어 드리기 위하여 순간순간 하나님의 손에 붙잡히는 멋진 신앙인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한해를 하나님을 아는 지식 가운데 아름답게 정리하시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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