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교/ 각종 설교 모음

주님이 배안에 계십니다

미션(cmc) 2009. 1. 26. 21:00

'지상설교'주님이 배안에 계십니다. 마가복음 4:35-41

대구봉덕교회 박성순 목사


 

요즈음 우리 사회의 모습은 풍랑을 만난 배처럼 요동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제, 노사의 갈등으로 전반적으로 흔들리는 불안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불안하게 흔들리는 세상을 바다에 비유하곤 합니다. 왜 바다에 비유하고 있습니까? 바다는 무서운 존재이며 위험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바다는 끝없이 흔들리고 동요합니다. 안정되어 있지 못합니다. 이런 면에서 세상은 바다와 흡사합니다.




성경을 보면 바다와 예수님의 생애와는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종종 갈릴리 바다를 건너게 하셨습니다. 바다를 건너면서 예수님은 제자들에 인생을 가르치시고, 살아있는 믿음을 배우게 하신 것입니다. 본문은 예수님과 제자들이 배를 타고 가다 풍랑을 만나는 장면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 속에서 예수님을 모시고 걸어가는 우리 인생 길에 배워야 할 교훈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인생이란 바다는 늘 불안과 공포를 안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생활이 편하고 걱정이 없어도 마음 한 구석에는 불안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 우리 인생들입니다. 이 불안이 현실로 다가오기도 하는 것입니다. 인생의 폭풍우는 많은 경우 갑작스럽게 닥친다는 사실입니다. 여러 해 가슴에 품어오던 희망들이 하룻밤 사이에 이슬처럼 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 가운데 이미 감당하기 힘든 인생의 폭풍우를 만나고 계신 분도 있을 것입니다.




인생에서 폭풍우를 만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우리가 다 알 수는 없습니다만 우리가 하나님 앞에 불순종의 삶을 살 때 폭풍우를 만나기도 합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다시스로 가다가 큰 풍랑을 만났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하나님 앞에 불순종할 때 큰 풍랑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때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철저히 회개해야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깨우치시기 위해서 주시는 풍랑은 우리가 깨닫고 하나님 앞에 바로 서기만 하면 금방 잠잠하게 됩니다.




그러나 지금 본문의 말씀은 제자들이 불순종 때문에 만난 풍랑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저편으로 건너가자는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하던 길에 풍랑을 만난 것입니다. 풍랑도 보통 풍랑이 아닙니다. 37절은 큰 풍랑이라고 했습니다. 메가톤급 풍랑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믿음으로 나아가는 길에도 생각지 않게 큰 풍랑은 찾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들은 장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내일의 앞길을 알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인생을 살다가 보면 내가 감당하기 힘든 너무 벅찬 메가톤급 풍랑이 내 가정에도 불어올 수 있습니다. 건강에 장담하던 사람들이 중병에 걸릴 수도 있고, 다른 기업은 부도가 나도 내가 경영하는 기업은 끄떡없다는 사람이 실패할 수도 있고, 사랑하는 이가 멀리 세상을 떠날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믿었던 자식이 속을 썩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일이 지금까지 없었다면 하나님의 은혜인줄 아시고 감사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믿지 않는 자와 믿는 자의 차이가 어디에 있습니까? 믿음의 성도는 불안한 세상 가운데서도 우리 주님과 함께 함으로 참 평안을 누리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도들의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바다의 메가톤급 풍랑 속에서 주님은 평안히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시127:2절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 도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의뢰하는 자에게 주님은 세상이 알지 못하는 평강을 주시는 것입니다. 풍랑이 이는 바다 가운데서 주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풍랑 가운데도 평안이 주무시는 주님을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만을 의지하고 예수님만을 따라 가라는 것입니다.


갈릴리 바다에 잔뼈가 굵은 어부 출신의 제자들이라도 자신들이 장담할 수 없는 메가톤급 풍랑을 만났을 때는 두려워 떨 수밖에 없는 것이 연약한 인생들의 모습입니다. 눈앞에 닥친 큰 풍랑 가운데 제자들은 예수님을 깨우며 선생님이여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아보지 아니하시나이까? 하고 외쳤습니다. 자신들은 곧 죽게 되었는데 예수님은 어찌 이런 상황에서 야속하게 주무시고 계십니까? 하는 태도였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가 당하는 어려움을 방관하고 계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풍랑 속에서 철저히 주님만을 신뢰하도록 훈련시키고 계시는 것입니다.




사람은 대부분 홀로 있으면 외롭고 쓸쓸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그 누군가가 함께 있으면, 함께 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것입니다. 항상 내 곁에 계신 주님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는 이제 혼자가 아닙니다. 요14:18절에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 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고 하셨습니다. 부모님을 일찍 여읜 고아들에게는 아버지라는 말이 얼마나 부르고 싶은 단어입니까?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을 마음껏 아버지라 부를 수 있지 않습니까? 인생에 가장 불행한 사람은 절망 가운데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대상이 없는 사람입니다. 고통 가운데도 주여라고 부를 수 없는 인생이 가장 고독한 인생입니다. 이들은 영적인 고아들입니다.




우리는 영원히 멸망할 수밖에 없는 절망적인 존재는 아닙니다. 고독한 순간에 주님을 부를 수 있는 축복의 존재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특징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삶이 있다는 점입니다. 인간의 눈으로 볼 때 다른 모든 도움과 수단이 전혀 없다고 생각되는 때, 희망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생각되는 때가 오히려 하나님이 일하실 때가 온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시34:6절 이 곤고한 자가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 모든 환난에서 구원하셨도다고 했습니다. 곤고한 때에 하나님을 찾고 부르며 하나님의 도움의 손길을 맛보며 성숙한 믿음으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제자들이 주님을 깨우는 것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제자들이 소리를 지르니까 주님이 깨어나셔서 왜 나를 깨우느냐? 왜 나를 귀찮게 하느냐? 그런 말씀을 하지 아니하셨습니다. 제자들이 풍랑 속에서 죽게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잘못된 것입니다. 주님이 배 안에 계십니다. 주님이 저 편으로 건너가자고 하셨습니다. 천지를 말씀으로 지으신 분이 저 편으로 건너가자고 했으면 아무리 풍랑이 거세게 몰아친다고 해도 반드시 저 편으로 건너갈 줄 믿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풍랑 속에서 곧 죽게 된 것처럼 소리를 쳤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하는 길은 풍랑이 와도 망하지 않습니다. 풍랑 속에서도 반드시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가고야 맙니다. 제자들이 곧 죽게 된 것처럼 소리를 쳤을 때 예수님은 일어나셔서 바람을 꾸짖었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어찌 믿음이 없느냐고 하셨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말씀 한마디로 바다의 풍랑을 잠재우시는 능력의 주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때문에 우리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믿음입니다. 믿음이 있으면 풍랑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인생의 풍랑을 잠재우기 전에 내 마음속의 풍랑을 잠재워야 합니다. 두려워 마시고 담대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타고 가는 인생이라는 배 안에는 주님이 항상 함께 타고 계십니다. 주님은 언제나 우리를 눈동자같이 지켜주시고 인도해 주십니다. 이 믿음이 우리를 담대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늘 승리의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설 교 > 각종 설교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나님과 동행하면  (0) 2009.01.26
고난은 축복이다  (0) 2009.01.26
네가 낫고자 하느냐  (0) 2009.01.26
진정한 부흥  (0) 2009.01.26
새날의 양식을 위하여   (0) 2009.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