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교/ 각종 설교 모음

천국의 비밀

미션(cmc) 2009. 1. 26. 22:34

천국의 비밀 (마 13:1-9)

채규현 목사(광주중앙교회)

 

복음 증거에 소망의 열매 숨어

  배척 받고 무시 당해도 포기않을 때 놀라운 천국 소망 열려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에 '실과'과목을 참 못했습니다.  모를 심는 것도 잘 몰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 때의 유대인들은 우리와는 다른 경작법을 사용했습니다. 그들은 먼저 씨를 뿌린 후에 땅을 뒤집었습니다. 예수님이 바로 그 사람들이 농사를 짓던 갈릴리 해변가에서 말씀을 증거하셨습니다. 씨를 뿌리는 자가 나가서 씨를 뿌릴 때 길가에 뿌려져도, 가시덤불 위에 떨어져도 상관이 없었습니다. 뒤집을 것이니까요. 이러한 팔레스타인의 경작법을 배경으로 예수님께서 이 비유를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비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비유가 씨 뿌리는 자의 비유입니다.
  사복음서에서 예수님께서 이야기하시는 하나님의 나라, 또는 천국에 관한 모든 가르침에는 예수님이 하시는 일과 예수님의 품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천국의 비밀, 곧 다른 말로 하면 예수님의 품성이나 예수님이 하시는 일에 대한 비밀을 이야기합니다.     예수님의 사역 속에는 천국의 비밀이 있습니다.
  씨 뿌리는 자의 비유에서 어떤 비밀을 이야기하는지를 알기 위해 먼저 그 배경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메시아로서의 사역을 시작하신 후 수많은 제자들이 예수님께 모입니다. 제자들은 자기의 집과 모든 가족들을 버리고 예수님을 좇았습니다. 실제로 예수님이 가는 곳마다 권세있는 말씀이 증거가 되었고, 여러 가지 기적들이 일어났습니다.  이 분이 진짜 메시아라고 그들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많은 사람들, 특히 백성들에게 가장 존경받던 바리새인들, 서기관들, 제사장들이 예수님을 배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처음에 아주 많이 예수님을 좆았던 무리들도 하나 둘 예수님을 떠나가게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때 제자들은 과연 이분이 진정한 메시아인지를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한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통해서 천국의 비밀을 두 가지로 이야기합니다.
     첫 번째 천국의 비밀은 이 세상에 메시아가 복음을 증거하더라도 복음은 일견 실패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먼저 예수님은 사람의 마음 밭이 어떤지를 구별하지 않고 복음의 씨를 뿌렸습니다. 네 종류의 땅에 씨를 뿌려서 세 군데에서는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예수님의 사역도 이와 같아서 말씀을 가르치실 때 많은 사람들이 배척합니다. 사실 유대인들은 기다리던 메시아가 나타나면,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전부 그 분 앞에 경배하고, 심지어는 이스라엘 밖 모든 이방인들도 그 메시아 앞에 나와서 경배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메시아란 그 분이 처음 복음을 증거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믿지 않고 오히려 논쟁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 분이 과연 메시아일까 하고 의심하게 되는 제자들에게 그것이 바로 천국의 비밀이라고 말합니다. 메시아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오셨기 때문에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두 번째 천국의 비밀은 그렇게 처음에는 실패하는 것 같았던 예수님의 사역이 나중에는 결실을 많이 맺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씨 넷을 뿌렸는데 한 군데에서만 싹이 나지만 결국 그 싹에서 백 배, 육십 배, 삼십 배의 열매가 납니다. 결과적으로 복음은 열매를 많이 맺게 되고 흥왕하게 됩니다. 지금 당장에는 예수님이 많이 배척당하고 마치 그분이 메시아가 아닌 것처럼 보일지라도, 믿게 된 소수, 즉 제자들을 통하여서 많은 사람들이 믿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 천국의 비밀을 합해서 예수님이 실질적으로 하시는 말씀은 “내가 메시아다” 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이야말로 진정한 그리스도란 말입니다.  지금 예수님의 사역이 소득이 없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이 복음을 받아들이는 소수의 제자들을 통하여 마침내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게 된다는 약속과 소망의 말씀을 하는 것입니다.     복음 증거의 현실 속에 천국의 비밀이 있습니다.
본문은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것을 증거하는 것뿐만 아니고 그 뒤에 모든 복음증거의 현실도 이야기 합니다.  그 뒤에 예수님의 복음을 받아들인 모든 사람들이 복음을 증거할 때도 같은 일이 벌어진다는 말입니다.  먼저 우리도 복음을 전할 때 상대방이 말씀을 받을 만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구별하고 복음 증거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도 제자들만 따로 모아서 증거한 것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차별 없이 증거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 중에서 믿게 되는 사람들은 소수일지 모르지만 그 적은 수의 사람들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해지고 받아들여진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우리의 소망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복음을 증거할 때 절대로 실망하지 마십시오. 포기하지 마십시오.
  제가 유학생활 중일 때 어느 집사님이 제게 전도했습니다.  그때 제가 워낙 완악하니까 “그냥 믿기만 하고 지옥이나 가지 말라”는 심정으로 전도했었는데 목사까지 될 줄은 몰랐다고 하더군요.  제가 전도한 사람 중에는 난봉꾼이 변하여 목사가 된 사람도 있었고, 도박에 빠져있다가 변화되어 목사가 된 사람도 있었습니다.  물론 저도 전도에 성공한 기억보다는 실패한 기억이 더 많습니다.  그러나 제가 전도한 그 사람들을 통해 또 복음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는 소망이 있습니다.  때로는 전도가 참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때마다 나중에 천국에 갈 때를 상상합니다.  아마 제가 전도한 사람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제가 전도했던 사람들을 통해서 영생을 얻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전도하다가 사람들이 복음을 잘 받아들이지 않을 때마다 낙망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천국의 비밀이 여기에 있습니다. 믿게 되는 소수의 사람들을 통해 복음이 얼마나 많은 열매를 맺을 지는 모릅니다. 복음을 증거하다가 피곤하면 내게 임한 천국의 비밀이 무엇인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이 말씀으로 새 힘을 얻고 복음을 증거합시다.

   

□ 설교노트   씨 리는 자의 비유는 천국의 비밀 즉 예수님의 비밀을 말하는 것입니다. 메시아의 오신 방법이 유대인들의 기대와는 달았지만, 의심하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이야말로 메시아라는 것을 증거합니다. 오히려 천국은 이러한 방법으로 확장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의 삶도 많은 사람들에게 배척을 받고 무시를 당할지 몰라도 그 삶 속에 천국의 비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복음증거를 할 때 포기하지 않게 되고 오히려 천국의 소망이 더욱 커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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