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교/성경 강해

[정진섭 목사의 성경강해-9] 버가모교회(1) (계 2:12-17)

미션(cmc) 2009. 4. 23. 06:45

   
   
핍박과 박해의 시대에는 교회가 순수성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신앙의 자유가 보장되고 생활이 안정되었을 때에는 내적으로 곪아서 타락하고 말았습니다. 오늘 살펴보려고 하는 버가모교회 역시 이런 전철을 밟고 있습니다. 버가모교회에 나타나신 예수님은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지신 분입니다. 좌우에 날선 검은 심판의 칼입니다.

누구를 심판하겠다는 말입니까? 사단이나 박해자들이 아니라 버가모교회의 교인들을 말합니다. 회개하지 않는 교인들을 심판하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지고 버가모교회의 회개하지 않는 교인들을 심판하시려고 하는 것입니다.

사단의 공격은 두 가지입니다. 어떤 때는 아주 강한 핍박과 박해를 통하여 공격합니다. 또 어떤 때는 달콤한 유혹을 통하여 교묘한 방법으로 공격합니다. 이 두 가지의 공격은 기독교 2000년 역사에 있어서 늘 반복되어 왔습니다. 버가모교회는 사단의 두 가지 공격을 다 받았습니다. 사단의 첫 번째 공격은 잘 이겨냈습니다. 안디바라고 하는 사람이 순교를 당하기까지 믿음을 잘 지켰습니다. 그러나 사단의 두 번째 공격을 받고는 패하고 말았습니다.

버가모교회는 발람의 교훈을 지킴으로 물질주의에 빠졌습니다. 버가모교회의 교인들은 순교를 당하기까지 핍박 앞에서는 믿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물질의 유혹 앞에서 믿음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버가모는 사단의 권좌가 있는 우상의 중심지였습니다. 그 속에서 교인들은 신앙을 지키면서 살아야 했습니다. 오늘의 교회도 아무런 유혹이나 시험도 없는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지상의 교회는 사단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지금도 사단은 다양한 방법으로 교회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고 하신 것처럼, 교회도 기도하지 않으면 사단의 시험을 이겨낼 수가 없습니다. 교회가 사단의 사정거리 안에 있다면, 기도의 방패를 들고 있지 않는데 어떻게 사단의 시험을 이겨낼 수 있겠습니까? 사단이 핍박으로 공격을 해 온다고 할지라도, 달콤한 물질의 유혹으로 공격을 해 온다고 할지라도 기도하는 교회는 반드시 승리하는 줄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