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교/에베소서강해

[박성규 목사의 에베소서 강해(11)] 훈련하는 교회

미션(cmc) 2011. 5. 12. 10:32

[박성규 목사의 에베소서 강해(11)] 훈련하는 교회
박성규 목사(부전교회)

   
  ▲ 박성규 목사  
요절: 에베소서 4장 7절~16절

목회자들은 무엇을 위한 사람들인가? 그 답이 본문에 나와 있다.

11절에 나오는 교역자의 네 가지 직분 중에 사도와 선지자는 이 시대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은 전도자(지역교회를 섬기지 않고 전도집회로 복음 전함)와 목사(지역교회를 섬기는 목회자)가 존재한다. 주목할 것은 원문에는 목사(원어에는 목자)와 교사 앞에 ‘관사’가 하나 붙은 것은 목사의 기능 두 가지를 설명한다. 좋은 목사는 양떼를 잘 돌보는 목자인 동시에 잘 가르치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 완벽한 목자와 교사는 예수님뿐이다. 그러나 목회자들은 이 두 가지 측면에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12절에 목회자를 세운 목적이 나온다. 성도를 온전케 하는 것이다. 여기서 ‘온전’은 원어에 ‘카타르티스모스’로 훈련(train), 무장(equip)의 뜻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 목회자의 존재목적은 성도들을 훈련(무장)시키는 것이다. 성도들을 편하게 해주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그들로 하여금 봉사의 직무를 감당할 수 있는 훈련된 일꾼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훈련되지 않은 성도는 자기 밖에 모른다. 하나님 중심으로 살지 않는다. 주께서 피 흘려 사신 교회에 대한 헌신과 가정과 일터에서 소명도조차도 모르고 살아간다. 인생을 허비한다. 성도들은 훈련을 통해 예수님의 인격과 비전을 배워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산다.

이처럼 교회는 훈련하는 공동체이다. 주님의 지상명령에도 다섯 개의 동사-가서, 제자를 삼아, 세례를 베풀고, 가르쳐, 지키게 하라-중에 제자를 삼으라는 말만 주동사이고, 나머지는 분사와 부정사 즉, 준동사이다. 그러므로 지상명령은 제자 삼으라는 훈련명령이라고 볼 수 있다.

오늘의 교회의 문제 중에 하나는 훈련 없이 봉사하고, 훈련 없이 직분 받아, 훈련 없이 교회를 이끌어 가는데 있다. 오늘 분문 12절은 분명하게 말한다. “성도를 훈련하여(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라”

교회들은 훈련목회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성도를 그리스도의 온전한 사람(13절의 ‘온전’은 원어의 ‘텔레이오스’로 성장·성숙의 뜻)으로 세워 그리스도의 몸 전체가 성장하게 해야 한다(16절).

훈련의 목표는 하나님 말씀에 전적으로 헌신하는 성도, 섬기는 종으로 사는 성도, 복음의 증인으로 사는 성도가 되게 하는 것이다. 그럴 때 교회는 건강해지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성도가 된다.

예수님을 믿은 지 26년이 된 어느 집사님이 최근에 제자훈련을 받으면서 신앙의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말을 들으면서, 제자훈련은 교회를 건강하게 하는 하나님의 전략이라고 다시 확신하게 되었다.